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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라운드 임박. 매치업별 헤드라인

올 시즌 첫 ‘수원 더비’ 포함 6경기

지난 2월 25일 개막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2라운드까지 소화했다. 한 시즌은 파이널 라운드 포함 팀당 38경기를 소화해야 하기에 초반 2경기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초반 승점을 얼마나 적립하느냐가 후반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좋은 예다. 첫 10경기에서 5승을 확보하면서 울산에 이어 2위를 달렸고, 이후 부침을 겪으면서도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초반 쌓아둔 승점 덕이다. 그 결과 만년 ‘잔류왕’에서 ‘ACL 출전팀’으로 입지 변화를 이뤄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각 팀이 매 경기에서 승점 확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11일 펼쳐지는 3라운드 역시나 중요하다. 각 팀의 현 상황을 알 수 있는 3라운드 경기를 살펴본다.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의 시즌 1호골 주인공이 된 아코스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FC VS 수원 삼성(11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

 

-첫 승리를 놓고 벌이는 올 시즌 첫 수원 더비

 

나란히 1무 1패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의 맞대결이다. 이른바 ‘수원 더비’로 통산 맞대결 성적은 수원 FC가 6승 1무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는 2승씩을 주고받으면서 최근 전적은 백중세를 유지했다. ‘슬로우 스타터’인 수원 FC와 허리 라인을 쇄신한 수원 삼성 모두 첫 승이 시급하다. 수원 FC는 2라운드 퇴장을 당한 이승우의 공백이, 수원 삼성은 공격진의 골 결정력과 미드필더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이 숙제다.

 

 

K리그1 2라운드 MVP에 선정된 포항 고영준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 하나시티즌 VS 포항 스틸러스(11일 오후 2시, 대전 월드컵경기장)

 

-대전, 포항의 연승에 제동 걸 수 있을까?

 

나란히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두 팀이다. 통산 52경기를 맞붙었지만, 리그에서 가장 최근 대결이 2015년일만큼 통산 전적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지난 2경기의 모습이 의미가 있다. 양 팀 모두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대전은 티아고(2골 1도움), 레안드로(1골 1도움), 이진현(2도움)이 벌써 도합 7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만큼 최전방에서의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정재희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슈퍼 조커’인 이호재가 1라운드 멀티골로 이미 커리어 타이를 달성하는 등 기세가 오른 상태다. 더 걱정이 많은 쪽은 대전이다. 주세종이 지난 경기에서 안면부상(안와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핵심 선수의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나머지 선수들이 베테랑 주세종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여부가 승패의 관건이다.

 

 

2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대구 바셀루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 FC VS 대구 FC(11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강원의 골 가뭄 탈출 VS 대구의 원정 트라우마 극복

 

양 팀은 시즌 초반 시련을 겪고 있다. 강원은 2경기 연속 영패를 당하면서 지난 시즌 파이널 A팀의 체면을 구겼다. 특히나 2라운드는 역대 최다 홈 관중(6,199명)이 입장한 홈 경기에서 당한 패배라 뼈아팠다. 결국 에이스의 한방이다. 지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2골 13도움)의 주인공이자, 유일하게 10(골)-10(도움)을 기록한 김대원이 득점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도 견제를 이겨내고 풀타임 2년차 징크스와 멀어질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대구의 목표는 최대한 이른 원정경기 승리다. 포항 원정 패배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개막 후 원정 16경기 연속 무승의 악몽을 상기시켰다. 강원 원정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무대다. 부상 선수 발생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1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측면 수비수 홍철이 2라운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있었던만큼 이제 부상은 변수가 아닌 상수일 수 있다. 선수층이 넓지 않기에 강원전에서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서울 임상협(좌)과 울산 엄원상(오른쪽 사진 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 VS 울산 현대(12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3연승의 주인공은?

 

나란히 2연승 중인 서울과 울산은 시즌 초반 1위 자리 선점에 나선다. 서울은 2경기에서 터뜨린 4골 중 3골을 헤더로 기록하면서 측면과 높이에서 강력함을 과시했다. 울산은 지난 2경기에서 전북과 강원을 쓰러뜨린 한 방을 날렸던 엄원상을 앞세워 서울도 정조준한다. 엄원상은 지난 시즌 서울과의 3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린 바 있기에 서울로서는 경계 대상 1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아직 득점을 터뜨리고 있지 못한 탑 공격수들의 면면이다. 서울은 황의조와 일류첸코가 첫 골을 노리고 있고, 울산은 마틴 아담과 주민규가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않았다. 양 팀 주포들의 격돌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유니폼을 바꿔입고 제주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는 제르소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VS 제주 유나이티드(12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전용경기장)

 

-창과 방패의 대결. 유나이티드 매치

 

인천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고, 유효슈팅 숫자도 5개(1R)→17개(2R)로 늘리면서 공격의 기지개를 폈다. 이에 반해 수비에서는 2경기에서 5실점을 당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설상가상 주전 센터백 김동민이 후반 추가시간 퇴장까지 당하면서 제주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김연수를 비롯한 백업 수비수의 폼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반면 제주는 2경기를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다. 임채민이 합류하면서 쓰리백이 견고해진 덕분이다. 문제는 상대의 막강한 공격력이다. 인천은 외국인 공격수(에르난데스, 음보쿠)들이 골 맛을 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 제주 공격의 핵심이었던 제르소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친정팀의 골문을 정조준 하고 있다. 양 팀의 공수 전선이 선명한 가운데 살림꾼들의 격돌도 흥미롭다. 인천 신진호와 이명주, 제주 이창민과 구자철 중 어떤 조합이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전북 김상식(좌) 감독과 광주 이정효(우) 감독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VS 광주 FC(12일 오후 4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감독님들

 

전북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개막전 ‘현대가 더비’에서는 울산에 패했고, 홈 개막전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점유율과 패스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졸전 끝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지션별 ‘탑 티어’ 선수들을 보유했음에도 첫 승에 실패하면서 또다시 ‘김상식 위기론’의 불씨가 지펴졌다. 이동준을 제외하면 주전 라인업에서 큰 이탈이 없는 만큼, 2번째 홈 경기에서의 승리는 팬들에게 기대가 아닌 당위인 상황이다. 위기의 극복은 결국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에 달렸다. 광주 또한 1라운드 승리의 기세가 2라운드 엄지성의 퇴장과 패배로 가라앉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효 감독의 직설 인터뷰가 화제가 됐고, 광주의 축구는 궁금증과 주목을 받고 있다. '한마디 말보다 실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축구 컬러를 유지하며 승리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심지어 상대는 ‘명가’ 전북이다. 참고로 리그에서의 상호 맞대결은 광주가 강등되기 전인 2020~2021시즌이다. 6차례 맞대결 결과는 전북의 5승 1무 압도적 우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