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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라운드 프리뷰 : 두 바퀴 돈 K리그, 마지막 바퀴 스타트

22라운드까지 소화한 K리그, 순위를 가를 세 번째 맞대결 시작

10라운드 울산과 수원의 경기에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 이청용(좌)과 수원 사리치(가운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짧지 않은 휴식기를 가진 K리그가 23~24라운드를 뒤로 미루고, 25라운드로 재개된다. 휴식기 동안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팀 K리그와 동아시안컵을 소화한 A대표팀 차출로 경기감각을 유지한 선수들도 있고, 오롯이 팀 훈련에만 매진한 선수들도 있었다. 25라운드 매치는 각 팀 별 세 번째 맞대결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호각세를 이뤘던 팀들의 우열이 갈리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9월 중순 33라운드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될 강행군의 출발선이 되는 25라운드 매치업을 살펴보자.

 

 

30일(토)

 

전북 VS 제주

 

최근 7경기 연속 무패에 원정 9연승으로 어느새 단독 2위를 공고히 한 전북은 리그 초반 2위 자리를 덥혔던 제주를 홈에서 상대한다. 일류첸코를 서울로 보내고 물의를 일으킨 쿠니모토를 방출했지만, 전북의 뎁스는 여전히 두텁다. 7골 중 4골을 헤더로 만들어 낸 구스타보 높이와 저돌적으로 측면을 흔드는 바로우의 존재는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전북은 세대 교체중인 백승호-김진규의 미드필더 라인을 더해 홈에서 2연승을 노린다. 전북과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한 제주는 12골과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를 앞세워 올 시즌 전북전 올 킬에 나선다.

 

수원 VS 김천

 

나란히 연패를 기록하면서 강등권 언저리로 치닫고 있는 10위 김천과 11위 수원은 빅버드에서 진흙탕 탈출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쪽은 수원이다. 수원은 9경기째 승리가 없고, 무승 기간 동안 4득점에 그쳤다. 시즌을 통틀어도 멀티 골 이상 득점은 3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울산전에서 팀의 영패를 막은 안병준의 활약이 유일한 희망이다. 김천은 8월부터 득점 공동 2위 조규성을 비롯한 9월 전역자들의 말년 휴가가 시작된다. 수원전은 권창훈-이영재-고승범 등 남은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팀 재구성 작업이 본격 시작되는 무대다. 수원과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조규성의 패널티킥(PK) 골로만 득점에 성공한 김천은 조규성의 역할을 이어받는 김지현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수원의 우세다.

 

울산 VS 강원

 

현 시점 파이널 A 최강자 울산은 파이널 B 선두인 상승세의 강원을 맞아들인다. 홈에서 2연승을 기록중인 울산은 올 시즌 단 3번의 패배만을 허용했는데 강원은 그 후보가 아니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은 울산이 3:1, 2:1로 모두 승리했었다. 강원전 키 플레이어는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다. 둘은 강원전 5골을 모두 책임졌고, 도움도 도합 3개를 기록하며 ‘강원 킬러 듀오’의 면모를 과시했다.

 

화제의 오피셜 사진으로 축구 갤러리를 뜨겁게 만든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틴 아담의 경기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5경기 14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중인 강원은 강등권을 탈출해 어느새 7위로 올라섰다. 양현준과 김대원에 발샤와 이정협을 더한 강원 공격진의 최근 페이스는 울산의 공격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상대 전적은 밀리지만 지난 20라운드 경기에서 1점차로 아쉽게 석패했기에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경기다.

 

포항 VS 서울

 

홈 7경기 연속 무패를 원하는 3위 포항은 9위 서울을 상대한다. 울산과 전북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두 자리 승수에 도달한 포항은 득점력과 실점력도 최상위를 기록하며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성적도 5경기 연속 무패이고, 홈에서는 6경기 연속 무패다. U-23 대표팀 소집에 이어 동아시안컵에서 A 대표팀 데뷔 무대를 가진 고영준은 첫 도움을 기록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 대구전 승리로 연패를 탈출했지만, 리그 순위가 아쉬운 상황이다. 전북으로부터 일류첸코를 얻었지만, 황인범은 그리스로 떠나보내면서 마냥 즐거울수만도 없었다. 포항전 키 플레이어는 나상호와 강성진이다. 나상호는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고, 동아시안컵 벤투호에 탑승했던 강성진은 홍콩전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포항 전 승리 시 중위권 판도를 흔들면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기에 목표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 VS 인천

 

2승 6무 14패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성남은 5위 인천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근 4연패에 올 시즌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성남은 남은 경기 ‘사즉생’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그나마 기대해볼 만한 요소는 영입 후 3경기 3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밀로스다. 성남은 밀로스에 더해 뮬리치와 팔라시오스 두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살아나야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 김천전에서 무고사 없는 첫 승을 거둔 인천은 성남 상대 후반기 순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 모두 1:0으로 신승하면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무고사가 없는 최전방은 아직까지 허전하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경남에서의 득점력을 인천에서도 이어간다면 문제가 간단하게 풀릴 수도 있다.

 

31일(일)

 

수원FC VS 대구

 

파이널 A 연착륙을 시도중인 6위 수원 FC는 지난 서울전에서 일격을 맞으며 무패행진을 12에서 마감한 8위 대구를 상대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전 1승 1무로 수원 FC가 앞서 있다. 첫 번째 맞대결은 도합 7골의 난타전을 펼쳤었고, 두 번째 맞대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 FC는 10골을 기록중인 이승우의 홈 6경기 연속골 도전이 관심사다. 대구는 맞대결 승리로 중위권 순위의 판도 변화를 노린다. 팀 K리그에 합류했던 정태욱과 김진혁, A 대표팀에서 동아시안컵 경기를 소화한 홍철 등 수비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한 부분은 호재다. 세징야가 부상 복귀 후 출전이 가능하다면, 세징야-페냐-제카 새로운 브라질 트리오의 호흡을 확인해볼 수 있다.

 

◆ 25라운드 일정

 

▷ 30일(토)

 

전북 VS 제주(전주 월드컵경기장/19시)

 

수원 VS 김천(수원 월드컵경기장/19시)

 

울산 VS 강원(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19시)

 

포항 VS 서울(포항 스틸야드/19시 30분)

 

성남 VS 인천(성남 탄천종합운동장/20시)

 

▷31일(일)

 

수F VS 대구(수원 종합운동장/19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