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에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대형 선수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후반기 박차를 가하기 위한 팀들의 보강이 한창이다.
강원의 심장 한국영, 전북으로
전북 현대 모터즈는 강원FC의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인 동시에, '강원의 심장'이라 불리던 한국영의 이적에 강원 팬들은 충격을, 전북 팬들은 기대를 드러내는 중이다.
한국영은 해외에서 데뷔했다. 2010년 일본 K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일본 가시와 레이솔-카타르SC-알 가라파 등에서 활약하다 2017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영은 강릉 문성고 졸업생이기도 하다.
이후 한국영은 7년간 156경기를 뛰며 강원의 핵심 선수로 활약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강전에서 역전골을 작렬시키며 벼랑끝에 몰린 강원을 구해낸 일은 지금도 강원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장면이다.
리그 11위로 이름값에 비해 초라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은, 백승호가 떠나고 손준호마저 돌아오지 못한 중원 공백을 메꾸기 위해 한국영을 영입했다.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의 첫 영입이다.

김문환 쟁탈전의 승자는 대전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은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향했다. 울산 HD 호랑이도 김문환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최종 승자는 대전으로 알려졌다.
김문환은 2017년 부산아이파크에서 데뷔했다. 부산에서 두각으 드러내며 국가대표도 드나들기 시작한 김문환은, 로스엔젤러스FC를 거쳐 전북 현대 모터즈로 돌아왔다. 이후 월드컵에서의 맹활약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다 지난 시즌은 알두하일 SC에서 치렀다.
조유민의 이적과 주전 윙백들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던 대전은 반등 카드로 김문환을 선택했다. 김문환이 대전의 수비진을 업그레이드하며 득실차 -7골로 최하위에 위치한 팀을 밀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서울, '호날두' 영입으로 화력보강
FC서울은 포르투갈 출신 장신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즈를 임대 영입했다. 등록명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호날두' 다. 배번은 70번이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 출신 호날두는 194cm의 대형 공격수로, 2022년엔 포르투갈의 이스트렐라 아마도라를 1부로 승격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울행이 첫 해외진출이다.
서울은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화력이 부족하다. 오프시즌 김기동 감독 부임,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팀 순위는 9위에 머무른 상태다. 호날두는 하반기 반등을 위한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