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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새로운 왕조를 맞이하라

울산, 강원 꺾고 리그 3연패…5번째 우승
성남-전북 이어 리그 대기록은 ‘진행 중’

울산 HD 호랑이가 1일 강원FC를 꺾고 2024년 K리그 1 챔피언에 등극했다. 3연패로 소위 '왕조'를 열었다는 평이다. 울산 구단은 SNS에 3연패를 상징하는 3마리 호랑이와 왕좌가 어우러진 대형 이미지로 우승을 축하했다. ⓒ울산 HD 호랑이 SNS 캡처.

 

동해안의 호랑이들이 기어이 왕조를 열었다 

 

울산 HD 호랑이가 1일 강원FC를 꺾고 2024 하나은행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리그 36라운드에서 울산은 루빅손과 주민규의 골로 이상헌이 한 골을 만회한 강원을 제압했다.

 

울산은 이번 우승으로 한 리그 최고의 명문을 상징하는 '왕조'의 자격을 획득했다. 통상 리그 3연패가 최소 조건이다. 앞서 K리그1에선 일화 천마(1993~1995), 성남 일화 천마(2001~2003), 전북 현대 모터스(2017~2021)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다.

 

울산은 1996년, 2005년에 이어 지난 2022년 세 번째 우승을 획득했고, 이후 질주에 성공했다. 성남 왕조 시절에도 두 차례의 준우승, 전북 왕조 시절에도 세 차례의 준우승을 하며 늘 리그의 가장 강한 도전자로 군림해왔던 울산이다. 울산은 2019~2021년 '준우승 3연패'로 예열을 마친 뒤, 결국 리그의 맹주 등극에 성공했다.

 

울산의 이번 우승은 '왕조' 등극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 

 

울산 현대에서 울산 HD로 이름을 바꾼 첫 해 우승에도 성공했으며, 동해안의 영원한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횟수(5회)를 따라잡았다 5년전 상처를 남겼던 울산종합운동장도 좋은 기억으로 덮어씌웠다.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팀을 수습했다.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대신 소방수로 투입된 김판곤 감독은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며, 울산에서 선수(1996)와 지도자(2024)로 우승을 모두 경험한 첫 사례가 됐다.

 

리그를 제패한 울산의 눈은 이제 다음 무대로 향한다. 오는 30일,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을 두고 다툰다. '더블'의 기회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3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려있지만, 2025년 열리는 클럽월드컵 참가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확정했다.

 

김판곤 감독은 "3연패를 노리는 팀에서 4위에서 시작했는데, 이를 뒤집고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라면서 "울산에서 불러줬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좋은 축구를 하는 선수들과 일할 수 있어서 내게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