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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코너플래그] 어워즈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축구 팬들에게는 이맘때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죠. 2024 K리그도 승강 플레이오프 단 한 경기를 남겨두며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이벤트는 역시 시상식입니다. 지난 11월 26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축구장을 누비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자신의 노고와 열정을 인정받는 자리였죠.

 

수상의 의미와 상징

 

시상식은 선수와 구단에게 한 해를 돌아보고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이며, 팬들에게는 응원하던 선수가 빛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감동의 무대입니다. 무엇보다 팬들의 존재는 이 모든 과정을 지탱하는 원동력입니다. 또한 다음 해를 기대하게 하는 희망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수상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특별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수상을 했다면 마치 팬 본인이 수상한 것처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동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글의 뒤에서 소개할 수상자들의 이름 중에 아는 이름이 있으신가요. 훨씬 더 반갑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질책에 흔들리기도 하고, 용기를 얻어 다시 도약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거쳐 자신을 이겨낸 선수들이 이번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팬과 함께 한 선수들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나만의 어워즈'

 

올 한 해 K리그는 팬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빛났습니다. 이처럼 여러분에게 한 해 동안 영향을 주었던 분들을 기억하며 ‘나만의 어워즈’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웃게 했던 사람, 용기를 주었던 분에게 ‘최고의 응원상’, ‘친절한 동료상’ 등의 상을 만들어 마음을 전해보세요. 수상하신 분들도 흡족히 여러분을 바라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연 대상은 여러분 자신이리라 생각합니다. 12월의 초순이지만 한 달을 대상 수상의 기쁨을 갖고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다가올 연말, 한 해를 추억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2024년의 끝자락, 그리고 다가올 2025년에도 삶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 곁에 따뜻하게 남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올해를 빛낸 리그의 수상자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 돌아보시죠.

 

2024 K리그1 수상자

 

*최우수 선수상 : 조현우(울산 현대) – 38경기 출전, 40실점, 14회 클린시트

 

*감독상 : 윤정환(강원 FC)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FC) – 38경기, 12골, 6도움

 

*베스트 11 

 

-포워드 : 이동경(김천 상무), 이상헌(강원 FC)

 

-미드필드 : 안데르손(수원 FC), 고승범(울산 현대),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FC)

 

-수비 : 이명재, 김기희(이상 울산 현대), 박승욱(김천 상무), 황문기(강원 FC)

 

-골키퍼 : 조현우(울산 현대)

 

*최다 득점상 :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5골)

 

*최다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 FC, 13도움)

 

2024 K리그2  수상자

 

*최우수 선수상 : 마테우스(안양) – 36경기, 7골, 11도움

 

*감독상 : 유병훈(안양)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 이랜드) – 29경기, 2골, 1도움

 

*베스트 11

 

-포워드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미드필드 : 루이스(김포), 주닝요(아산),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수비 : 김동진, 이태희, 이창용(이상 안양), 오스마르(서울 이랜드)

 

-골키퍼 : 김다솔(안양)

 

 

#. 에필로그

 

축구라는 스포츠의 묘미는 팀플레이에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좋을 때 좋은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팬들의 응원과 구단의 지원도 선수에게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스로 춤추며 흔들리는 꽃이 없듯,  선수 서로 간에, 선수는 팬에게, 팬은 선수에게 영향을 주며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가 K리그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 지난 2024 K리그를 추억으로 남기며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사람별하트’에 수록된 시 <춤>을 보냅니다.

 

<춤>

 

                       김승현

 

1.

 

스스로 춤추는 꽃은 없다

 

꽃밭에서 펼쳐진 군무

 

왼쪽 살랑

 

오른쪽 살랑

 

바람은 보이지 않는 손길로 

 

꽃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꽃의 춤에서 나온 향기를 실어

 

세상을 꽃내음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2.

 

스스로 춤추는 꽃은 없다

 

바람은 꽃을 춤추게 했다

 

살랑살랑

 

김승현 논설위원

 

 

제주 태생, 글과 축구를 사랑하는 예술인.

 

시집 『사람별하트』 저자

 

現) 아인스하나(주) 이사

 

現) (사)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 청년문학위원

 

現) 스토리에이지(주) 편집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