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가 조규성의 패널티 킥(PK) 결승골로 강원 FC을 1:0으로 제압하면서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5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김천 상무와 강원 FC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천은 지난 수원 FC 원정에서 패하면서 또다시 연승에 실패했었다. 3패를 모두 원정에서 당하면서 원정경기에서의 약점도 노출했다. 반면 홈 경기 성적은 2승 1무로 좋았었고, 선수 이탈 이슈도 없는 상태였다. 7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조규성은 5경기 연속골 도전이 진행중이었다.

 

강원은 2승 4무 3패로 서울과 득실점까지 같은 공동 8위를 기록중이었다.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을 확보하긴 했지만, 5경기째 승리가 없었다. 그 와중에 양현준은 도움 공동 1위에 올라섰고, 첫 득점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아직 패한 적이 없는 부분은 김천의 홈 무패와 맞물리는 관전포인트였다. FA컵 화성 FC전에서 이정협이 부상 이탈하며 고무열, 디노에 이은 ‘스트라이커 잔혹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부담스럽다.

 

김천은 황인재 골키퍼가 올 시즌 5번째 선발출전에 나섰다. 고승범-권창훈-이영재의 막강 미드필더진은 5경기만에 동시 선발 출격했고, 최전방은 역시나 조규성이 맡았다.

 

강원은 이정협이 이탈한 공격진을 발빠른 김대원과 양현준 카드로 구성했다. 윤석영이 수비진에 합류함으로써 서민우는 미드필더로 복귀했다.

 

전반 양 팀은 제대로 된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하고 아쉬운 슈팅만을 주고받았다.

 

전반 25분 강원 양현준이 수비에서 인터셉트 후 김천 문전까지 드리블로 밀고 들어간 장면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양현준의 패스는 김대원을 거쳐 코바야시에게 연결되었지만, 코바야시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0:0으로 시작한 후반 김천은 박지수, 김한길을 투입하면서 선제골 빌드업을 시작했다.

 

후반 15분 강원 문전을 공략하던 김천은 강윤성이 문전으로 살짝 띄워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뛰어들어가면서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강원 골문으로 향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천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3분 이번에도 강윤성이 김한길과의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강원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스피드에 위협을 느낀 강원 김영빈이 태클을 시도했고, 파울이 선언되면서 김천에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김천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조규성은 시즌 8호골이자 5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무고사와 함께 다시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선제골을 기록한 김천은 강원을 계속 몰아쳤다.

 

후반 23분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공 하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25분 조규성과 이영재의 패스에 이은 고승범의 슈팅은 국가대표급 테크니션들의 향연이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강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김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2분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박상혁의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맞췄고, 후반 34분 서민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양현준도 크로슛도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후반 42분 김동현 침투 패스가 강지훈의 발에 닿지 않으면서, 강원의 맹렬한 추격도 막을 내렸다. 경기는 김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시즌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규성은 ‘제가 잘해서 넣은 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팀원들이 좋은 패스를 많이 넣어주었고, 저는 그냥 잘 받아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김천은 10라운드 승리로 4승 3무 3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홈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면서 홈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한편 강원은 2승 4무 4패를 기록하면서 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연패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5경기째 승리를 얻지 못하면서 최용수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