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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8R] 탄천을 ‘접수’한 ‘K-방위대’ 김천

김천 조규성, 3G 연속골로 3승 견인…성남은 최하위 탈출 실패 

 

김천 상무가 6일 성남 FC를 완파하고, 시즌 3승과 원정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성남 FC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김천은 김경민, 조규성, 박지수의 연속골을 앞세워 성남을 3:0으로 제압했다.

 

경기 전 성남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수원 FC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4골이나 득점하면서 그동안의 골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물론 2연승을 무작정 기대하기엔 지표가 나빴다. 1승 2무 4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였고, 리그 최다인 13실점을 기록중이었다. 수비가 무너지며 그나마 있던 장점마저 사라져버렸다. 뮬리치와 전성수 이외에 득점 루트가 보이지 않는 부분도 김남일 감독의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김남일 감독은 승리를 위해 득점력을 올리면서도 실점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김천은 2승 3무 2패로 5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었지만 '기대치'에 비해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4경기에서 조규성 외에 골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는 것, 원정경기 승리가 없는 부분 등이 지목됐다. 그나마 조규성, 권창훈, 박지수 등 A대표팀 복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 청신호였다.

 

성남은 지난 수원 FC전 첫 승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다. 복귀한 ‘민상‘ 김민혁(92번)이 지난 라운드에 이어 성남 수비진을 책임졌고, 크로스로 박수일의 골을 도운 안진범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골 맛을 본 뮬리치와 박수일, 김민혁(13번)도 추가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김천도 지난 라운드와 거의 동일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5경기만에 복귀한 구성윤 골키퍼와 시즌 첫 선발 출전하는 김경민이 변화된 라인업이었다. 권창훈, 박지수 등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은 변함없이 화려했다.

 

김천이 일찌감치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전반 8분 역습상황에서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김경민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을 시작했다. 접기로 3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은 그대로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김경민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1호 골을 기록했고, 김천은 전반 초반부터 1:0으로 앞서나갔다.

 

지난 2경기 첫 득점 후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던 김천은 전반 14분 패스 미스로 뮬리치에게 찬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복귀한 구성윤 골키퍼가 뮬리치의 슈팅을 선방해내면서, 보다 단단해진 골문을 과시했다.

 

후방이 힘을 내자 이번엔 조규성이 나섰다. 전반 45분 이영재가 성남 진영에서 가로챈 공을 침투 패스로 연결해 줬고, 조규성은 골키퍼와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천은 2:0으로 앞서나갔고, 조규성은 6호골을 기록하며 인천 무고사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후반 시작 후 성남은 뮬리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추가골에 성공한 김천은 김한길을 빼고 박지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박지수 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다. 후반 11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박지수가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김천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수비수로 투입한 박지수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교체 카드’의 성공이었다. 

 

김천은 3:0으로 앞서나갔고, 박지수는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이영재는 도움 2개를 추가하면서 주민규, 양현준과 함께 도움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급해진 성남은 전반 교체 투입했던 이종호에 이어 후반 20분 팔라시오스와 정석화를 투입하면서 패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격수 물량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44분 안진범-뮬리치의 패스를 받은 이종호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영패 탈출의 기회마저 날아갔다.

 

5경기만에 복귀한 구성윤은 결정적인 슈팅들을 막아내면서 남은 경기 김천의 ‘방탄 골문‘을 예고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성남은 8라운드에서도 팬들에게 홈 첫 승을 선사하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MOM에 선정된 김경민은 “간만에 선발 출전했는데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과 같이 뛰어준 선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 주셔서 좋은 기운으로 경기 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라운드 김천은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 FC를 상대한다. 성남은 홈에서 다시 한번 전북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