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FA컵] 4강, 예견된 강자만 살아남았다

전북 수원 완파, 대구는 포항에 신승하며 4강 합류
리그 1위 울산 2부 부천 상대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
서울은 FA컵 최대 다크호스 부산교통공사 반란 제압

수원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전북 현대 선수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경기에 이어 1주일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 전북과 수원의 맞대결은 전북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북은 구스타보의 FA컵 2경기 연속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3:0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구스타보에 이어 김진규와 한교원이 득점에 성공했고, 송민규는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복귀를 알렸다. 수원은 결정적인 기회마저도 골대를 맞는 불운이 이어지면서 리그에서의 열세에 이어 FA컵에서도 전북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구는 홈에서 포항을 3:2로 제압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 허용준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홍정운과 제카, 고재현의 연속골로 전반을 3:1을 앞서면서 대구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포항은 허용준이 후반 22분 만회 골을 터뜨리면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작년에 이어 또 다시 4강 문턱 앞에서 좌절했다.  

 

2년 연속 FA컵 준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대구는 이제 2년 연속 결승행에 도전한다. 한편 FA컵 8강전은 대구 라마스의 고별전이었다. 라마스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구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세징야는 ‘개인적으로 슬픈일이다. 함께하면서 좋은 플레이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축구는 인생처럼 돌고 도는 것이기에 어딜 가던지 응원하겠다.“며 떠나는 라마스의 앞길을 응원했다.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부천을 상대한 울산은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하며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했다. 울산은 전반 32분 부천 데뷔전을 치른 이의형에게 터닝 발리슈팅으로 일격을 맞았다. 불안한 출발에 바코, 레오나르도, 이청용, 김태환 등을 대거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부천 이주현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남은 시간 부천의 자책골 덕분에 힘겹게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조수혁 골키퍼가 부천의 6번째 키커인 국태정의 킥을 막아내면서 120분+ 혈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FA컵 2경기에서 2부리그 팀들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울산은 준결승에서 드디어 1부리그 팀을 상대한다.

 

서울은 3부 팀인 부산교통공사 상대 울산과 마찬가지로 1.5군을 투입했지만,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두면서 4강행을 확정했다. 폭우속에서 경기를 시작한 서울은 전반 28분 팔로세비치가 헤더로 선취골을 만들어내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박동진이 추가골을 넣고, 후반 39분에는 김신진이 쐐기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최종 스코어 3:0으로 부산교통공사의 돌풍을 잠재웠다. 권성윤은 크로스와 코너킥으로 2개의 헤더골을 도우면서 날카로운 발의 감각을 뽐냈고, 팔로세비치는 FA컵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8강을 통과한 전북과 대구, 울산, 서울은 8월 10일 FA컵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각 상대는 추첨으로 결정된다. 전북은 통산 5회, 서울은 통산 3회, 울산과 대구는 통산 2회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