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K리그1에 입성한 K리그2 출신 공격수들의 안녕은?

티아고, 이진현, 백성동 등 공격 재능 발휘로 팀의 중추 역할
무득점 유강현과 출전시간 확보 경쟁 중 마사, 윌리안 흐림

K리그1이 한 바퀴를 돌아 어느덧 12라운드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승격한 대전 하나시티즌과 광주 FC는 4위와 7위를 달리면서 1부에 안착했다. K리그2를 달궜던 공격수들은 어떨까? 30% 정도의 채점이 진행 결과지를 살펴본다.

 

 

5라운드 서울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대전 티아고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티아고(4골 2도움)

 

지난해 K리그2 경남 FC 소속으로 19골을 기록했던 티아고는 K리그1 대전 소속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중이다. 득점 공동 5위로 시즌 초반을 통과하며 득점왕 레이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7라운드 울산 현대 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는 대전 이진현(오른쪽) ©

 

이진현(3골 4도움)

 

이진현은 지난 2시즌 동안 대전에서 7골 8도움을 기록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민성 감독과도 궤를 같이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면서 대전 승격의 역사를 함께 일궈냈다. 승격 공신은 넓은 무대에서도 활약 중이다. 도움은 리그 공동 1위(4개)고, 3골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획득했다. 임팩트도 강렬하다. 7라운드 왼발 원더골로 리그 최강 울산에게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당연히 라운드 MVP는 이진현의 몫이었다.

 

 

5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포항 백성동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 연맹

 

백성동(3골 3도움)

 

1부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선수로는 백성동도 있다. 지난해 안양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는 활약을 펼친 백성동은 올 시즌 포항에 입단하면서 K리그1에 첫발을 내딛었다. K리그2에서 6시즌 동안 38골 21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베테랑이었지만 1부는 처음이었기에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공존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가 옳았다. 포항의 팀 컬러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한자리를 꿰찼고, 유효슈팅 3개를 모두 골로 만들어내는 정교함과 결정력으로 효율적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5라운드 전북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라운드 MVP도 차지했다. 지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김기동 감독의 신뢰의 반증이다.

 

 

7라운드 수원 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헤이스(오른쪽 세번째)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이스(3골 1도움)

 

지난 시즌까지 헤이스의 소속팀은 광주였다. 2021시즌 광주에서 K리그에 데뷔한 헤이스는 지난해 1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팀의 승격을 이뤄내면서 다시 1부로의 귀환이 이루어졌다. 올 시즌 유니폼은 제주로 바뀌었지만, 실력은 검증됐기에 적응기간은 생략이었다. 2라운드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득점을 신고했고, 11라운드까지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적립했다. 제주가 최근 3연승 동안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으로서의 입지도 확실하게 구축했다. 탄력을 받은 제주는 3~5라운에서의 3연패를 극복하고, 5위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 강원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레안드로(왼쪽)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레안드로(1골 3도움)

 

대전에는 또 한 명의 검증된 공격수가 있다. K리그2에서 지난 3시즌 동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놓친 적이 없는 레안드로다. 레안드로는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대전 팬들에게 8년만의 1부리그 첫 승이라는 감격을 선물했다. 이 후 이적생 티아고와 이진현의 득점에 기여하는 도움을 추가하면서 공격포인트의 높이를 쌓았다. 대전이 올 시즌에 앞서 티아고와 유강현이라는 K리그2에서 검증된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레안드로는 팀 득점을 연계하는 플레이를 늘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K리그2에서 올라온 공격수들은 각 팀에서 활약 혹은 부침을 겪고 있다.

 

아코스티(수원)와 김경중(수원)은 각각 2골씩을 기록하며 K리그1에서 안양産 공격수들의 가치를 입증했다. 부상과 소속팀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지만, 반등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유강현(대전)은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티아고에게 주전 자리를 내어줬다. 3차례의 선발출전 기회에서도 교체아웃되면서 아직까지 1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득점도 없다. 

 

K리그에서 뛴 지난 4시즌 동안 공격포인트 50개를 기록할만큼 꾸준함을 보였던 마사(대전) 또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9라운드 전북 전이 첫 선발 출전 경기일만큼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5라운드 서울 전에서 교체 투입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강렬함을 남겼다.

 

엄지성(광주) 또한 퇴장 징계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 2년차에 이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9골 1도움)를 기록했던 엄지성은 올 시즌 초반 1골 1도움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K리그2 득점 3위(13골) 윌리안(서울)은 팀 동료인 나상호(8골, 리그 득점 1위)의 활약으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없었다. 선발출전 2회에 1골은 K리그 5년차 선수에게 다소 아쉽지만 12라운드 마수걸이 골 신고로 무득점 부담을 떨친 부분은 고무적이다. 입지가 좁은 상황에서 향후 킬러 본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