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에 '닥공(닥치고 공격)'이 돌아왔다.

전북 현대 모터즈는 다시 한 번 '오오렐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수원FC를 대파했다.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 수원FC의 경기가 펼쳐졌다. 7위와 8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의 골에 힘입어 전북이 3:1으로 이겼다.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었다.

전북은 부상에서 복귀한 조규성, 김문환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송민규는 후보에서 시작했다. 이에 반해 수원FC는 라스를 최전방에 두고 이승우, 이광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북은 7분 이른 시간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조규성이 좋은 위치에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의 슈팅이 상대 벽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 실점을 내준 수원FC는 전반 10분 U22 자원 장재웅, 정재윤을 빼고 이승우, 이광혁이 투입됐다.

13분 경기 균형을 맞추는 이승우의 마수걸이 골이 터졌다. 박철우의 크로스가 수비 막고 이승우에게 향했다. 첫 번째 이승우의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슈팅까지 가져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29분 이수빈의 좋은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슈팅을 때렸으나 박배종 골키퍼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조규성이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수빈, 한교원을 빼고 송민규, 문선민을 투입했다.  투입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전북의 공격 전개가 빨라지면서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전북은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득점을 만들며 다시 한번 앞서나갔다. 53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의 슈팅이 수원의 골문 왼쪽 하단에 꽂혔다.

64분 두 번째 실점 후 수원은 무릴로, 정재용 투입과 함께 포지션도 3-4-3에서 4-2-3-1로 전환했다. 뒤이어 65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라스가 좋은 위치에서 슈팅 기회를 가져갔으나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골에 만족하지 못한 전북은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83분 박진섭이 문전으로 진입해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추가 골을 넣기 위해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87분 조규성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방향만 틀어서 슈팅을 때렸으나 박배종 손끝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송민규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전북은 모처럼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최근 불안한 수비를 보인 수원FC는 8위로 떨어졌다. 최근 3경기 10실점이다.

한편, 전북의 다음 경기는 FA컵 16강이다. 24일 홈에서 파주시민축구단을 만나 8강에 도전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수원은 28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