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리그 13R] '고영준 극장골' 포항, 대전 잡고 3위 탈환

스틸야드서 3:2 승리…무승 탈출
대전, 공격력 폭발-수비 불안 명암

극장골에 기뻐하는 포항스틸러스 고영준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치열한 3위 다툼서 포항이 승리했다.

 

13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팀 포항이 3:2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권에 나란히 자리했던 양 팀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됐다. 결국 포항이 3경기 무승을 탈출하며 승리, 대전은 4위로 떨어졌다. 대전은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주중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짰다. 그 결과 전반전 내내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보이면서 수 차례의 크로스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유호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이 많았다. 또한 많은 활동량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10분 대전 이진현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벽 반대 방향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28분 포항 제카의 슈팅이 대전 수비진에 맞고 절묘하게 전방에 있는 레안드로에게 향했다. 레안드로는 포항 골문까지 빠른 스피드로 몰고 가며 슈팅까지 이어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46분엔 코너킥 부근에서 제카가 상대 압박을 이겨내며 크로스를 올렸다. 백성동이 상대 수비 사이에 들어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대전의 골키퍼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51분 후반 공격적으로 나선 포항이 선취득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제카의 공을 받은 백성동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 실점을 내준 대전이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53분 이진현이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냈고 상대 수비 사이에서 조유민이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민성 감독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다. 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유강현, 레안드로를 빼고 티아고, 전병관이 투입됐다.

 

65분 프리킥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그랜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창근 골키퍼가 팔을 쭉 뻗으면서 막아냈다. 66분 코너킥을 얻어낸 포항은 다시 한번 그랜트를 겨냥했다. 고영준의 코너킥은 정확히 기어코 그랜트 머리로 향하면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포항은 새로운 공격 루트를 장착했다.

 

전병관은 이민성 감독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 76분 전병관의 슈팅이 포항의 오른쪽 골대 상단에 꽂혔다. 경기는 2:2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88분 동점 골을 내준 김기동 감독은 하창래, 신광훈을 투입해 역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91분 U22 최고의 자원으로 꼽히는 고영준이 치열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비수 그랜트가 높이 올라와 페널티 박스 앞에 있던 이호재에게 패스했다. 이호재는 이 패스를 논스톱으로 곧바로 박스 안으로 방향을 돌려넣었고 건네받은 고영준이 마무리했다. 추가시간 극장골이었다.

 

94분 대전 이진현이 마지막으로 회심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지난 4라운드 강원과의 첫 맞대결에서 승부를 짓지 못한 포항은 다음 라운드 강원 원정을 떠나 2연승을 노린다. 대전은 다음 라운드 홈으로 대구를 불러들여 지난 8라운드 패배 설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