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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3R] ‘1호골 오간 달빛 더비’ 광주-대구 1:1 무승부

광주 FC 주영재, 프로 데뷔 골로 기선제압
대구 FC 이근호, 시즌 마수걸이 골로 만회
시즌 상대전적 3전 1승 1무 1패로 균형추

23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주영재(뒷모습)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3번째 달빛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15일 오후 8시 광주 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광주 FC와 대구 FC의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전반 1골씩을 주고받으며 골 맛을 봤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라운드 울산전에서 홈 3연승이 중단됐던 광주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리그 순위는 승점 30점으로 8위. 승점이 같은 7위 대전, 6위 제주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었다. 대구(승점 32점)전 승리시 단숨에 5위 자리 탈환이 가능했다. 센터백에 아론-티모 두 외국인 선수들을 가동한 광주는 최전방에 이희균, 허율의 투 톱을 내세웠다. 지난 22라운드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베카는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는 원정 2연승 도전이었다. 지난해 22라운드까지 원정 7무 4패에 그쳤던 대구는 올 시즌 4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원정 징크스를 씻어냈다. 지난해 원정 승수(2승)를 이미 넘어선 고무적인 결과다. 대구는 쓰리백을 조진우-홍정운-김진혁으로 구성했다. 허리라인은 홍철과 이용래, 이진용과 황재원의 신구조화를 이뤘고, 최전방은 이근호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에드가, 고재현과 발을 맞췄다.

 

전반 광주는 라인을 올려 공세를 펼쳤고, 대구는 수비를 촘촘히 하며 방어에 집중하는 가운데 카운터를 노렸다.

 

선제골은 예상치 못한 순간 터졌다. 전반 15분 허율의 패스를 받은 주영재가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영재의 프로 데뷔골이자 허율의 시즌 1호 도움이 기록된 골이었다. 광주는 22세 이하 선수들의 합작 골로 1:0으로 앞서나갔다.

 

올 시즌 원정에서 선전 중인 대구의 만회도 빨랐다. 전반 22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김경민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수비수를 맞으면서 광주 문전으로 향했다. 골문 앞 이근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구의 동점 골이 터졌다. 이근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고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양 팀은 남은 전반 선수 교체 없이 경기를 진행했고 1:1 무승부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 광주는 토마스, 대구는 세징야와 박세진을 투입하면서 라인업을 정비했다. 대구는 시작과 동시에 세징야가 황재원을 향한 침투패스로 득점기회를 창출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8분에도 고재현이 인터셉트 후 돌파로 또 한 번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양 팀은 활발하게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필드의 활동량을 유지했다. 광주는 후반 11분 김한길과 베카를 새로운 공격자원으로 배치했고, 대구는 후반 22분 바셀루스 투입으로 측면의 속도를 높였다. 결정적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자 광주는 후반 25분 이건희, 대구는 후반 27분 장성원의 교체인 하면서 선수교체를 통한 변화를 모색했다.

 

이 후 양팀의 경기는 활발한 움직임 속 정교하지 못한 피니시가 이어졌다. 대구 바셀루스와 광주 토마스-김한길이 상대 팀의 왼쪽 측면을 흔들었지만, 공격이 득점으로 완성되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45분 티모의 프리킥과 추가시간 정호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크게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승점 31점을 기록하면서 대전과 제주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4경기(3무 1패)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빈공(경기당 0.5골)에 시달리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대전과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 순위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도 불안정한 5위를 유지했다. 역시나 제주와 대전의 경기 결과에 따른 순위 하락 위험에 노출됐다. 최근 4경기(1승 3무) 무패와 시즌 광주전 백중세(3전 1승 1무 1패)는 광주 원정의 성과로 남았다.

 

두 팀은 일주일의 휴식 후 22일(토) 24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광주는 수원 FC 상대 정규라운드 3연승 도전한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은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대구의 목적지는 대전이다. 대구도 대전을 상대한 8라운드 홈 경기와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두 팀의 경기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