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최하위 수원이 1위 울산을 상대로 10경기만에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15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선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호랑이가 맞붙었다. 경기는 수원 삼성 전진우(39분),뮬리치(73분),김주찬(90분)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바코가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팽팽한 흐름을 먼저 깬 것은 수원이였다. 전반 39분 수원 카즈키가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정승원이 받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이를 처냈지만 흘러 나온 공을 전진우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초반 기세를 잡으며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은 수원 김병수 감독의 교체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였다. 교체 투입된 수원 뮬리치가 후반 39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아부었지만, 오히려 수원에게 역습을 허용하였다. 그리고 후반 45분 김주찬이 왼쪽을 허물고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후반 94분 바코의 오른발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골'이 되었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기엔 너무 뒤늦은 추격골이였다.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반전이었다. 수원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장외 응원을 펼치며 이변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10경기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 삼성(3승 6무 14패)은 11위 강원과 승점 1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홈 첫승이다. 울산(17승2무4패)은 승점 53점을 유지했지만,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22일 강원 원정을 떠난다. 울산은 오는 21일 제주와 홈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