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이다.
가장 두터운 방패와, 공격에 모든 걸 건 창이 만난다.
전북 현대 모터즈와 수원FC가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를 펼친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총 2번 맞붙어서 1승씩 나눠 가졌다. 첫 맞대결에서 라스가 친정팀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다음 맞대결에서 전북은 백승호를 비롯해 송민규, 박진섭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전북은 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전반기 부진을 씻어낸 전북은 어느덧 4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10승 4무 8패(승점 34)로 2위 포항(승점 38)과의 승점 차는 단 4점 차로 좁혔다. 반면 강등권 순위에 놓인 수원은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라운드 FC서울전에선 기록적인 7:2 대패를 당해 후유증이 남아있다.
22경기 치른 시점 전북은 28득점(리그 6위)으로 기존 ‘닥공’’의 이미지와 멀지만. 20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반면 수원은 49골을 내줘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기존 수원은 높은 실점률을 득점으로 보완하는 팀이었으나, 이번 시즌엔 득점력(26골)마저 부족하다. 수원은 2021시즌(5위) 53득점 57실점, 2022시즌(7위) 56득점 6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대전과 2:2로 비겼다. 전북은 93분 하파 실바의 극장 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따냈다.
전북은 조규성의 빈자리를 송민규로 메꿀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조규성이 팀을 떠나며 송민규가 짊어진 짐이 무겁다. 송민규는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 5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송민규는 수원FC 상대로 5골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파 실바가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살아났다. 시즌 초반 하파 실바는 리그 적응 문제를 겪으며 득점력이 빈곤했으나, 페트레쿠스 감독 지휘 아래 점점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드러냈다.

불안한 수비력을 드러내고 있는 수원은 결국 공격으로 극복해야 한다. 믿을 건 공격뿐이다. 이승우와 라스의 활약이 중요하다. 라스는 이번 시즌 1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며 팀 득점 50%에 관여하고 있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통해 주위 선수들에게 기회 창출에 능하고, 이번 시즌 득점력까지 폭발했다. 8득점으로 득점 순위 4위이다. 또한 이승우가 살아나야 강등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승우는 경기당 2.46(47회) 번의 슈팅 기회를 가져갔으나 3득점에 그치고 있다. 현재 득점력은 지난 시즌(14골)과 비교해 아쉬운 수치이다.
수원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로페즈가 친정팀 전북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로페즈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리그 3,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에 기여했다. 현재 득점 없이 3경기 교체 출전했다.
양 팀의 역대 전적에서 전북이 6승 3무 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전북 안방에서는 총 6차례 맞붙어 4승 2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전북은 지난 5월 수원전부터 최근에 진행된 서울전까지 FA 컵 2경기를 포함해 총 7번의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