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 인천과의 경인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FC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서울 윌리안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인천은 제르소의 퇴장으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서울은 승점 15점을 쌓았고 인천은 14점에 머물렀다.
굵은 빗줄기가 경기장에 쏟아지는 가운데 양팀은 격렬한 경기를 치렀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의 간판 공격수 무고사가 달려들면서 서울 골문을 갈랐다. 서울 공격수 일류첸코는 들어가는 골에 손을 뻗었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변수는 전반 추가시간 벌어졌다. 서울 최준에게 마크 당하던 제르소가 최준을 밀치면서 퇴장을 당했다. 서울 권완규가 제르소에게 달려들었고 인천 무고사도 몸싸움에 합류하면서 각각 옐로카드를 받았다. 항의하던 조성환 인천 감독도 경고를 받았다.
수적 우세를 점한 서울은 인천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막판 일류첸코와 강성진이 골문을 두드리면서 기세를 올린 서울은, 48분 윌리안이 최준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즉각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윌리안은 62분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왼발 슛이 인천 요니치를 맞고 굴절되면서 인천의 골그물을 출렁였다.
인천은 경기 종료까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이범수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분전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종료 직후 서울 백종범 골키퍼가 인천 서포터즈석을 향해 승리 세리모니를 펼쳤고, 분노한 인천 팬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마지막까지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쳤다.

한편, 대구FC는 박창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돌아온 '대팍의 왕' 세징야가 1골 2도움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리면서 대구는 광주FC에만 이번 시즌 2승을 거뒀다. 세징야는 도움을 추가하며 60-60클럽(89골 61도움)에 가입했다. 역대 6번째다.
같은날 강원FC는 춘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겼다. 강원 이상헌은 시즌 8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