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ACL 결승 진출 실패의 아픔을 뒤로하고 제주와 맞붙는다
28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4' 9라운드에선 울산 HD FC 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는다.
울산은 주중에 펼쳐진 ACL 여파로 주축선수들의 체력적 문제를 안고 승리를 노린다.
제주는 2연패를 끊고 9위로 내려간 순위표를 끌어올리고자 한다.
리그에서 1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4승 2무 1패(승점 14점)로 3위에 위치한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 수성도 가능하다.
울산이 지난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2034 ACL 4강 요코하마와의 2차전에서 합계 스코어 3:3을 이뤘으나, 승부차기 4-5(점수 스코어 2:3)로 패했다. 이날 거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산이 전반 30분 만에 3실점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보야니치 투입 및 상대 퇴장을 이끌어 내는 등 1점 차로 좁혔지만 추가 득점 없이 합계 스코어 3-3으로 숭부차기를 맞이했고 김민우의 실축으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 상대로 강세를 보인 울산이 이번 맞대결에서 선수들의 체력적 문제 및 이동경 이탈(군입대) 등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주중 경기 여파로 울산의 주축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준이 입대로 제주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달 29일 입대가 예정된 이동경은 약 18개월간 팀을 떠나야할 상황이기에 울산 관점에서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울산은 이동경의 공백을 메꿀 자원이 보유하고 있다. 주포 주민규, 마틴 아담, 엄원상 등이 있으며 바로 밑에선 지난 시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던 보야니치가 존재한다. 아직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으나 중원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에 더해 주민규가 지난 라운드 2골을 몰아치면서 전소속팀인 제주상대로 득점을 노린다. 이와 함께, 역대 3골 2도움으로 제주에 강했던 엄원상이 2경기 연속골을 도전한다.

반면 3승 1무 4패(승점 10점)로 6위인 제주는 최근 기복 있는 경기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5, 6라운드 지난해 '상스'에 위치한 전북과 인천을 내리 잡으면서 4위로 올라섰으나, 직전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 지휘 아래 제주가 울산과의 천적 관계 청산에 나선다. 최근전적을 대입하면 제주는 울산을 껄끄러운 존재로 느껴진다. 울산과의 최근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로 고전했다. 직전 시즌 울산 원정 2경기에서 7실점을 범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천적 관계 청산을 위해 팀내 최다 득점자인 유리 조나탄(3골)을 필두로 진성욱(2골)과 헤이스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유리 조나탄은 지난 시즌 39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각종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공중 경합 56회(1위) 유효 슈팅 11개(2위)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이다. 유리 조나탄과 2선의 연계 플레이가 나온다면, 제주의 경기력이 크게 오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유리 조나탄이 득점을 터뜨린 경기에선 모두 승점 3을 챙겼다. 더불어 이번 시즌 리그에 데뷔한 여홍규가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제주의 득점력을 더했다. 전북전과 직전 라운드 수원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라운드 퇴장 징계를 받은 이탈로는 사후판독 통해 수원FC전 퇴장 조치 감면돼 울산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양 팀의 통산 전적(부천SK 시절 포함)은 울산이 67승 22무 50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울산 홈 전적에서도 울산이 32승 27무 2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