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은 늘 즐겁다. 이겨서 더 그랬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펼쳐졌다. 팀 K리그가 광주 이순민의 93분에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팀 K리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대전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고, 수원 이기제, 울산 김영권, 전북 정태욱, 울산 설영우가 백4를 형성했다. 전북 백승호, 강원 한국영, 대전 배준호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수원FC 이승우, 울산 주민규, 서울 나상호가 최전방 3톱으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는 5-3-2 로 맞섰다. 이보 그르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스테판 사비치, 악셀 비첼, 마리오 에르모소, 사무엘 리누가 백5를 구축했다. 코케, 로드리고 데폴, 르마르가 중원에 배치됐으며 앙투안 그리즈만과 알바로 모라타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가 팀 K리그를 몰아붙였다. 전반 2분 데 폴의 중거리 슛이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6분 데 폴이 팀 K리그 수비진을 허문 패스가 모라타에게 향
빛 고을 광주에서 호스트 광주와 게스트 대전 모두 웃을 수 없었다. 6일 오후 7시 광주 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광주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의 경기는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나란히 K리그2에서 승격한 양 팀의 1부 첫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10라운드까지 4위(대전), 6위(광주)를 달성하며 1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맞대결 성적은 광주의 4전 2승 2무 우세였고, 광주의 2승 무대는 모두 홈이었다. 홈 팀 광주의 최근 3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다. 승리 없이 1무 2패로 고전 중이었고, 주전 수비수 티모 또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라인업은 변화가 있었다. 티모의 빈자리를 아론으로 채웠고, 중원에 주영재와 이강현을 배치했다. 최전방 투 톱 하승운과 이건희는 올 시즌 첫 선발출전이었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현대家(울산, 전북)를 잠재우고도 징검다리로 3패를 당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쓰리백을 김현우-임은수-김민덕으로 구성한 대전은 왼쪽 윙백에 안톤을 배치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선발 공격수는 올
대전의 선명한 공격축구 앞에 전통의 강호 전북도 무릎을 꿇었다.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전북 현대 모터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졌다. 2015년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대전은 안톤의 선제골과 이진현의 추가골을 앞세워 정태욱이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전북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지난 제주전에서 수적 열세 가운데 승리를 거뒀지만, 김상식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지휘관 부재 상태로 대전을 맞이했다. 홍정호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맹성웅과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퇴장 징계로 빠진 최전방 하파 실바의 자리에는 안드레 루이스가 출격했다. 대구에게 일격을 맞은 대전은 전북을 상대로 원정 3연패 탈출을 노렸다. 수비라인은 안톤-임은수-김현우로 올 시즌 첫 쓰리백을 가동했고, 미드필더 라인도 마사를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줬다. 공격 라인에는 유강현과 전병관을 배치했다. 전반은 상호 위협적이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공격의 정교함이 발휘되지 못했고, 득점 기회를 많이 창출하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12분 임덕근의 선제 유효
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이 매섭다. 16일엔 전승 가도를 달리던 울산 현대 호랑이마저 꺾었다. 4승2무 1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올해 막 승격한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질주다. 대전하나의 돌풍 키워드를 <풋볼먼데이>가 꼽아봤다. 민성볼 이민성 감독은 2021년, 대전 감독을 맡은지 두 시즌만에 팀을 승격시켰다. 프로팀 감독으로 데뷔한 팀이기도 한 이 감독은 대전하나가 실시간으로 쓰고있는 긴 동화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 감독의 전술 핵심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전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팀을 이끌며, 본격적인 공격 축구로 색깔을 바꾼 뒤 재미와 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6일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을 잡은 뒤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에게 '절대 내려서지 말라, 전방에서 압박해라' 이 두 가지를 주문했다"라면서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싸우고 싶지, 주도권을 주고 내리면서 경기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한때 대전하나의 부진과 맞물려 이 감독을 비판하던 '민성볼'이란 약칭은 이제 대전의 팬들을 열광케 하는 단어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