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이 김천을 누르면서 선두다툼에서 승리했다.
강원FC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상헌의 멀티골로 김천 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상헌과 투톱으로 나선 코바세비치가 2분 오른쪽을 돌파하며 쏜 오른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비껴갔다.
김천은 바로 전열을 정비해 강원을 몰아붙였고, 강원은 양민혁과 코바세비치를 앞세워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몇 차례의 공방이 오간 끝에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35분 강원 출신 김대원이 강원의 오른쪽 뒷공간을 파고들고 날린 슈팅이 강원 수비수 김영빈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렀다. 김대원은 친정팀을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40분엔 강원 코바세비치의 중앙돌파가 성공했으나 김동헌과 김천 수비에 막혔다.
46분 이상헌의 동점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높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넘어가 왼쪽 양민혁에게 도달했고, 위치를 잘 잡고 있던 이상헌이 공을 전달받아 김천의 골문을 출렁였다.
후반, 이동경의 투입과 함께 김천이 공격 템포를 올렸다. 이동경은 47분 단독 드리블에 이어 강한 마무리 슈팅까지 날렸으나 이는 골문을 외면했다.
대치는 다시 이상헌이 깼다. 이상헌은 64분 로빙 슛으로 기어이 팀의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상헌은 이 골로 개인적으로는 10호골 고지에 오르며 다시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일류첸코(FC서울)-무고사(인천유나이티드)-이승우(전북현대모터즈)에 이어 4위다.
김천은 막판까지 만회골을 위해 강원을 몰아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을 획득, 김천을 1점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천(46점)은 2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