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리그 10R] 제주 4위 안착…주민규, ‘도움왕’ 도전

제주, 링·제르소 연속골로 원정서 성남 2:1 제압
리그 홈 첫승·연패탈출 놓친 성남, 최하위 수렁

제주의 추가 골을 터뜨린 제르소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 FC를 꺾고 원정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5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홈팀 성남 FC를 2:1로 제압했다. 성남은 3연패에 빠졌다.

 

성남의 상황은 이미 풍전등화였다. 지난 전북,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고, 7실점을 하는 동안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3번의 2연패와 리그 최하위 추락으로 인한 성난 팬심에 감독과 선수들의 사과와 구단의 대담까지 있었다. FA컵에서 충남아산을 꺾으며 올 시즌 첫 홈 승리를 거뒀지만, 리그에서의 홈 첫 승이 필요했다. 

 

제주는 3승 4무 2패로 5위를 달리고 있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개막전만큼은 아니지만,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로 다른 팀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인천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낸 유일한 팀이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믿을맨은 역시 주민규였다. 3골 3도움을 기록중인 주민규는 득점에서 도움으로까지 역할 범위를 넓혔다.

 

성남은 골키퍼에 김영광 대신 최필수가 선발출전했다. 김민혁(92번)은 쓰리백 수비라인을 이끌었고, 김민혁(13)은 최전방에서 박용지와 호흡을 맞췄다.

 

제주는 김동준 골키퍼와 김오규가 1경기만에 선발 복귀했고, 정우재-최영준-이창민-안현범 미드필더 라인을 2경기째 가동했다. 최전방은 주민규와 제르소가 이끌었다.

 

’심기일전‘한 성남은 전반 5분 권순형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전반 10분 박용지가 헤더 경합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공격수가 아쉬운 성남에게는 악재였다.

 

선제골은 제주가 터뜨렸다.

 

전반 17분 링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주민규-제르소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링의 시즌 3호골이었다. 성남 김민혁(92번)에게 마크당하면서 공격기회를 사전 차단당하던 주민규가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서나가던 제주는 10분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스로인 상황에서 주민규의 백 헤더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득점 없이 도움 2개만을 기록했던 제르소의 마수걸이 골이었고 제주는 2:0으로 앞서나갔다. 4호 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는 2골 모두에 관여하면서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패탈출을 노리는 성남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7분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성남 강재우가 제주 김동준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해내면서 패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민혁(92)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성남은 1:2 한점차로 추격했다. 3경기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탄 성남은 전반 41분 강재우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박수일이 몸을 날려 발을 갖다대면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성남은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교체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팔라시오스는 후반 2분 폭풍 드리블로 제주 골문 앞까지 질주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 13분에는 역습상황에서 뮬리치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성남은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한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23분 좌측면에서의 박수일의 땅볼 크로스가 뮬리치에게 향했다. 뮬리치는 터닝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 우측면에서는 팔라시오스가 뮬리치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를 올렸다. 뮬리치는 헤더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렸지만 바운드 된 헤더는 골키퍼에게 향했다. 

 

제주는 후반 12분 제르소-주민규의 패스로 이어진 링의 왼발 슈팅 기회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양 팀은 추가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4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전년도 순위인 4위를 회복했고, 올 시즌 원정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주민규는 4도움을 기록하면서 도움 1위에 올라섰다.

 

성남은 3연패를 기록하면서 FA컵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홈에서 승리 없이 2무 6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하위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