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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1R] 전년도 득점왕, 득점 선두를 잠재우다

제주, 주민규 해트트릭 앞세워 김천 제압
조규성 무득점…6경기 연속 골 행진 무산

골 셀레브레이션 하는 주민규와 안현범(우측부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은 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민규의 활약으로 김천 상무를 3:1로 제압하며, 4위 고지를 넘어 3위에 도달했다.

 

8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제주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민규의 활약으로 김천을 3:1로 제압했다.

 

제주는 지난 원정 2연전을 무패로 마무리했었다. 팀이 2경기 멀티 골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주민규의 지분은 절반 이상이었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3골 4도움으로 득점 선두인 무고사와 조규성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시즌 전 제주는 많은 영입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확신은 돌고 돌아 결국 주민규였다. 지난 성남전 라인업에서 변화는 없었다. 4위에 안착한 제주는 더 높은 순위가 목표였다.

 

김천은 홈 경기 대비 원정경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3패를 모두 원정에서 당했고, 승리도 8라운드 성남전이 유일했다. 팀은 올 시즌 첫 연승을 노렸고, 조규성은 6경기 연속골에 도전중이었다. 수비라인은 정승현과 박지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전했다. 이영재가 권혁규와 허리 라인을 맡았고, 최전방은 조규성과 고승범, 권창훈이 출격했다.

 

전반 11분 제주 제르소가 2연속 마류세유 턴으로 수비수들을 제치는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원정팀 김천은 전반 40분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

 

기회는 바로 제주에게 넘어갔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정운이 올려준 크로스를 주민규가 머리로 김천 골문에 밀어넣었다. 주민규의 시즌 4호 골이었고, 제주가 먼저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 후 김천은 이영재가 다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응수했지만, 골대를 정확히 향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천은 좌우 윙백들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제주는 김동준의 선방쇼로 맞섰다

 

김천은 좌측면 유인수와 우측면 강윤성이 빠른 스피드로 제주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모두 선방해내면서 동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천은 후반 8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김동준 골키퍼는 후반 10분 조규성의 중거리 슈팅마저 쳐내면서 제주 골문을 철저하게 지켜냈다.

 

김천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제주는 후반 24분 제르소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정승현의 태클을 파울로 유도해내면서 패널티 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PK를 성공시키면서 제주는 2:0으로 앞서나갔다. 주민규의 시즌 5호 골이자 멀티 골이었다. 

 

득점 본능을 되찾은 주민규의 골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제주 안현범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포착한 주민규가 왼발 슈팅으로 김천의 골문을 갈랐다. 헤더 골과 PK 골에 이어진 필드 골이었고, 올 시즌 리그 1호 해트트릭이었다. 제주는 3:0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김명순의 자책골로 1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리한 제주는 5승 4무 2패를 기록하면서, 포항에 골득실만 뒤진 3위에 올라섰다. 주민규는 6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섰다.

 

김천은 제주전 포함 4패를 모두 원정에서 기록하면서, 원정경기 약점을 또다시 노출했다. 조규성의 연속골 행진도 5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제주는 오는 15일 지난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수원 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긴 대구 FC를 김천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