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라운드를 통과하면서 서로를 한 번씩 탐색한 K리그1 12팀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14~15일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경기부터는 서로가 ‘상대 전적’서 누가 앞설지 결정되는 매치가 될 예정이다.
리그 6위 김천은 지난 3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8위 대구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홈 4경기 성적이 3승 1무로 절대적 강점을 보이는 김천이 원정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한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천 조규성의 득점포 재가동 여부와 고재현의 원정경기 첫 득점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리그 1위 울산은 지난 7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4위 인천과 홈에서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연속경기 무패행진은 9에서 끝났지만, 홈에서는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더라도 만만치 않게 지고, FA컵 탈락 후 리그에 올 인중인 인천이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울산의 득점포가 누구에게서부터 터질지, 득점 공동선두인 인천 무고사의 한 방이 다시 터지기 시작할지가 관심 요소다.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11위 수원과 12위 성남은 빅버드에서 격돌한다. 수원이 4연패를 기록 중인 성남보다 언뜻 상황은 나아 보이지만, 8득점의 빈공은 ‘도찐개진’이다. 지난 성남 원정 맞대결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어냈던 점도 수원의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양 팀 중 어떤 선수가 골을 기록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흥미를 자아낸다.
수원 FC는 홈에서 지난 4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거머쥐지 못한 승리를 노린다. 지난 시즌 승격 후 파이널 A에 사이좋게 합류했지만, 올 시즌 초반 입지는 3위까지 치고 나간 제주가 나은 상황이다. 반면 수원 FC의 홈 경기 12골의 득점력은 가공할만하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제주이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어느새 무고사와 조규성을 턱밑까지 추격한 주민규의 득점력은 이승우의 홈 5경기 연속 골 셀레브레이션 기대만큼이나 팬들의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5위 전북은 10위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상대 전적의 확실한 우위를 노린다. 시즌 초반 기대만큼 득점이 터지고 있지 않은 전북이지만, 화려한 공격수들의 네임드만으로도 주포 부재에 시달리는 강원 최용수 감독의 부러움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전북 공격수 중에서 누가 먼저 각성에 성공할지가 흥미로운 부분이다.
상암에서는 빅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5경기 무패를 기록한 상승세의 7위 서울과 2위 포항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안정되고 일관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하는 양 팀 감독의 전술대결은 늘 흥미롭다. 한승규가 녹아들고, 황인범이 합류한 서울은 정교한 패싱력에 더해 김신진과 박동진 등의 공격 옵션이 추가되면서 화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돌덩이처럼 단단한 베스트 일레븐으로 서울의 뒷 공간으로 한방을 노린다.
12라운드를 시작으로 K리그1은 2회전이 시작된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수성 혹은 반등에 성공하는 팀이 나올지 주목해 보자.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일정
▷14일
김천 VS 대구(김천 종합운동장/16시 30분)
울산 VS 인천(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19시)
수원 VS 성남(수원 월드컵경기장/19시)
▷15일
수원FC VS 제주(수원 종합운동장/14시 20분)
전북 VS 강원(전주 월드컵경기장/16시 30분)
서울 VS 포항(서울 월드컵경기장/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