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셋째 주 주말인 21~22일에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파이널 A와 B를 구분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14라운드 경기는 상/하위 스플릿에서 승패가 순위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매치가 1경기씩 있다. 나머지 4경기는 순위가 비교적 떨어져 있지만, 결과에 따라서 스플릿 내에서의 순위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6위 서울은 12위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순위로만 판단할 시 서울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 윤종규의 거친 태클로 인해 한 차례 벤치 클리어링도 있었기에 흥미를 자아낸다. 지난 강원 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서울과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승리가 필요한 성남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4위 포항과 5위 인천의 빅매치는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포항은 3연패와 홈 2연패의 부진을 홈 팬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게 급선무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인천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막았었다. 파이널 A에서의 안정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인천을 확실하게 제압해야 한다. 인천은 울산, 대구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지 않으면서 동남권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11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다.
홈에서만큼은 울산이 부럽지 않은 7위 김천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김천 울산’의 지위를 노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무승무를 기록했지만, 그 사이 울산은 9승 3무 1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1위의 까마득한 위치에 올라섰다. 9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천 조규성은 다시 연속골에 도전한다. 울산은 무패행진 기록도 다시 시작됐다. 유이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상대인 김천이지만, 공격포인트 포식자들인 엄원상과 레오나르도, 아마노가 이번 맞대결은 순한 맛으로 넘어가지 않을 태세다.
지난 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패하면서 상대 전적 2전 2패가 된 2위 제주는 8위 수원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기에 유리해 보이지만,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가 득점과 도움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승 4무 5패로 8위까지 올라선 수원은 각성한 전진우에게서 3경기 연속골을 기대한다.
3승 5무 5패로 9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승점이 같은 10위 강원과 피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친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은 강원의 완승이었다. 승부가 갈린다면 상대방을 밟고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세징야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강원은 서울을 잡아내면서 9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어냈지만,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변수다.
11위 수원 FC는 1라운드부터 패배를 안겨준 3위 전북 현대와 홈에서 맞붙는다. 그 패배 이후 내리 3연패를 기록했었다. 득점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색깔이 확실한 수원 FC지만, 전북은 울산과 함께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창과 방패의 정면충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아직까지 정상 작동되고 있지는 않지만, 전북의 방패는 창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수원 FC의 승리는 중하위 순위 변동에 파급 효과가 있다. 전북은 승리 시 라이벌 울산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라운드를 거칠수록 치열하고 선명해져 가는 K리그1 순위판도가 이번 14라운드 이후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기대해본다.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일정(21~22일)
▷21일
서울 VS 포항(서울 월드컵경기장/16시 30분)
포항 VS 인천(포항 스틸야드/18시)
김천 VS 울산(김천 종합운동장/19시)
▷22일
대구 VS 강원(DGB 대구은행파크/16시 30분)
제주 VS 수원(제주 월드컵경기장/16시 30분)
수F VS 전북(수원 종합운동장/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