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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4R] 정재희, 멀티골로 포항 연패탈출 견인

포항, 인천 상대 2:0 승리로 2연패 탈출
제주·전북·인천과 2위 그룹 구도 형성

득점 후 축하받는 정재희(27번)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재희의 골로 시작했고 박승욱의 수비로 마무리했다.

 

21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포항은 정재희의 2골을 앞세워 인천을 2: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지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고, 홈 무패행진도 중단됐었다. 연패 기간 무득점으로 공격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과는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임상협의 결승 골로 승리한 바 있다. 그랜트의 빈자리를 박승욱이 대체하면서 신광훈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모는 지난 전북 전과 마찬가지로 3선으로 내려와 이수빈과 호흡을 맞췄다. 2선에서는 이광혁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정재희와 동반 선발 출전했고, 김승대가 모세스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졌다.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4위를 지켰다. 울산에게는 무승부를 허용했었고, 대구에게는 무승부를 성공시키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치열한 경기를 펼치면서 수비진의 부상 출혈이 있었고, 미드필더 여름마저 부상을 당했다.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도 무고사는 11골로 득점 1위를 달렸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연속골 행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5위 포항과는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민수는 수비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또다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서 김동민-김광석과 호흡을 맞췄다. 무고사와 이용재 투톱을 김도혁과 이명주가 2선에서 받쳤고, 이주용이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민경현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포항은 전반 초반 모세스의 패스 연계 플레이와 이광혁, 정재희의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로 인천 문전을 위협했다. 인천은 무고사가 박승욱의 전담마크를 떨쳐내면서 간간히 포항 수비를 흔들었지만, 수비진이 포항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을 주도하던 포항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심상민이 정재희를 바라보고 롱 침투패스를 연결해주었다. 정재희는 경합하던 김동민의 클리어가 이태희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어 골문에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집중력이 돋보였던 정재희는 3라운드 포항 전 이후 오랜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포항은 2분만에 추가골을 선보였다. 또 정재희였다.

 

전반 16분 오늘 경기 몸놀림이 좋았던 모세스가 포항 문전에서 인터셉트한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달리던 정재희에게 패스해주었다. 정재희는 빠른 드리블로 인천 문전으로 돌진했고, 김동민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민경현과 이강현의 몸을 날리면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한 박자 빠른 슈팅은 이태희 골키퍼의 반응속도마저 뚫어냈다. 정재희는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시즌 3호 골을 달성했고,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른 시간에 2점을 실점한 인천도 반격을 게을리하지 않았따.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명주-김도혁-이주용으로 이어진 준비된 플레이가 김광석의 크로스를 거쳐 무고사에게까지 향했다. 그러나 무고사의 헤더가 골문을 넘어가면서 결정적인 만회골의 기회가 날아갔다. 무고사는 1분 뒤 역습상황에서 박찬용을 따돌리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는 포항 이승모를 맞고 굴절되면서 포항 골문 안쪽이 아닌 윗 그물에 걸렸다.

 

인천은 후반 아길라르와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위한 교체카드 사용을 단행했다.

 

포항은 공격에서 활약이 좋았던 모세스와 김승대를 허용준과 고영준으로 교체하면서 인천의 변화된 공격진에 맞불을 놓았다.

 

후반 13분 역습상황에서 임상협이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의 박승욱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허용준도 1:1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막혔다. 인천 이태희 골키퍼는 후반 20분과 25분에도 허용준의 슈팅을 재자 막아내면서 허용준만큼은 확실하게 봉쇄했다.

 

인천은 송시우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포항 골문에 정확히 향하지 않았고, 후반 32분 홍시후와 델브리지를 공격수로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인천의 남은 시간동안의 공격은 무고사를 철저하게 마크한 박승욱을 위시한 포항 수비진에게 번번이 차단당했다. 후반 36분 아길라르의 프리킥에 이은 김동민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인천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또 다시 지워졌다. 이 후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마무리됐고,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포항은 인천과의 2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의 우위를 지켜냈다. 전북, 제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면서 순위도 2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세 팀에 승점 1점차로 뒤지면서 5위로 내려 앉았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2위권 순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포항은 15라운드에서 상승세의 대구를 상대한다. 인천은 본격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