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앞둔 ’2022 하나원큐 K리그1‘이 28~29일 양 일 동안 리그 15라운드를 소화한다.
강원과 성남 두 하위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7위로 내려온 서울은 홈에서 9위 김천을 상대한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5일 열린 FA컵에서 제주 상대 3:1 완승을 거두면서 연패로 인해 침체된 기분을 털어냈다. 휴식을 취한 선수들이 많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없어 보인다. 김천은 2연패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서울과는 지난 4라운드 홈에서 맞대결을 펼쳤었고, 당시 조규성의 2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양 팀의 승점 차이는 1점이기에 승패에 따라 순위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2위를 탈환한 전북은 3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수성전에 나선다. 주중에 펼쳐진 FA컵 4라운드에서 전북은 승리하고, 제주는 패하면서 희비가 엇갈렸고, 리그에서의 분위기도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중인 전북이 좋다. 하지만 지난 5라운드 제주에서의 첫 번째 매치는 제주의 완승이었고, 전북은 개막전 이후 홈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을만큼 안방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맞대결 승리 후 2위로 맞이하는 휴식기는 양 팀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11위 수원 FC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을 상대로 힘겨운 홈 2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근 3번의 홈 경기에서 인천과 제주, 전북 등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 3라운드 울산 원정에서도 승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2연승 중인 울산은 주중 FA컵 일정 소화로 인한 체력 소진이 변수지만, 로테이션을 활용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김영권과 김태환, 바코에게 준 확실한 휴식과 로테이션 선수들의 경기 감각 회복은 플러스 요소다. 수원 FC가 1위 팀을 꺾을만큼의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다.
치열한 2위권 경쟁을 진행중인 5위 인천은 최하위 탈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성남을 만난다. 인천은 6경기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무고사도 자국 대표팀 합류로 부재한 상황이다. 수비진의 줄부상과 리그 득점 1위 해결사가 빠진 악재속에서도 승리를 얻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지난 6라운드 성남 원정에서는 무고사의 패널티 킥(PK) 골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승리하며 2승째를 올린 성남은 내친김에 연승에 도전한다. 주중에 펼쳐진 FA컵에서는 포항에 석패했지만 로테이션을 통해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리그를 대비했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구본철과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한 이종호 등 위기상황에서 기회를 잡은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다음달 펼쳐지는 FA컵 8강에서 맞붙게 될 대구와 포항은 리그 15라운드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오승훈 골키퍼의 극적인 헤더 도움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6위로 간신히 상위 스플릿에 턱걸이 중인 대구지만 최근 홈 2연승에 5경기 연속 무패로 분위기가 좋다. 세징야의 존재는 논외로 하고, 고재현의 활약에 더해 홍정운, 정태욱, 김진혁 등 수비수들의 헤더 골 고공폭격도 시동이 걸린 상태다. 포항은 6승 4무 4패로 4위를 기록중이다. 정재희에 이어 FA컵에서 허용준도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언제든지 다득점 승리가 가능한 팀임을 증명했다. 대구를 상대로 연승과 순위 상승을 노린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의 대구의 높이와 세징야의 움직임을 포항 수비진이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다. 대구 역시 기동력이 좋은 포항 공격진의 돌파를 잘 막아내야 한다.
주중 FA컵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10위 강원과 8위 수원은 주말에 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FA컵에서 수원이 승리하면서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수원이 1승 1무로 앞선 상태다. 지난 6라운드에서는 강원이 2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강원은 수원전 승리로 연패 및 하위권 탈출을 노린다. 양현준에게 몰리는 견제와 하중을 풀어내면서 승리하는게 과제다.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수원은 이병근 감독과 전진우가 몰고 온 바람을 계속 타고 있다. FA컵에서 그로닝과 강현묵도 골 맛을 본만큼 좋은 컨디션의 선수를 얼마나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라이벌 서울과는 현재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고, 다음 라운드 슈퍼매치가 예정되어 있기에 그 전에 순위를 흔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일정(28~29일)
▷28일
서울 VS 김천(서울 월드컵경기장/16시 30분)
전북 VS 제주(전주 월드컵경가징/19시)
수F VS 울산(수원 종합운동장/19시)
▷29일
인천 VS 성남(인천 전용경기장/16시 30분)
대구 VS 포항(DGB 대구은행파크/19시)
강원 VS 수원(강릉 종합운동장/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