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대역전극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16강 2차전서 박정인과 아사니의 멀티골로 일본 비셀 고베에 3:0으로 승리했다.
고베는 2023,2024 두 시즌 연속 J1리그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강호다. 광주는 지난 5일 1차전 고베 원정서 0:2로 패배하며 다음 스테이지 진출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광주는 이날 세 골을 몰아치며 합산 스코어를 3:2로 뒤집고 새 역사를 썼다. K리그를 대표해서 함께 나선 울산 HD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가 탈락한 가운데, ACLE 개편 후 K리그 팀의 첫 8강 무대다. 구단으로써도 최초의 성적이자 K리그 시·도민구단 중에서도 최초 AFC주관 대회 8강 진출 성공이다.
광주는 이날 18분 박태준의 헤더와 82분 아사니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광주는 '알바니아 해결사' 아사니가 연장 후반 막판 환상적인 중거리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승패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하면서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었다. (비셀 고베를)분석했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ACLE 8강엔 광주와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와 카타르의 알 사드, 일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올랐다. 추첨은 13일 진행된다.
또한 광주는 8강에 진출하며 이번 ACLE의 누적 상금을 총 180만 달러(약 26억 원) 확보했다. 만약 ACLE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추가적으로 1600만 달러(약 159억 원) 획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