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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0R] ‘후방 정비’ 수원 FC, 인천 잡고 후반기 질주 시작

수원 FC, 피니셔 없는 인천 상대 1:0 신승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하면서 6위 도약

결승골을 터뜨린 니실라 ©팀 트웰브

 

수원 FC의 상승세에 골 운마저 따라왔다.

 

6일 오후 7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경기에서 수원 FC는 후반 추가시간 니실라의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수원전을 득점 없이 비기면서 무고사와의 이별을 실감한 인천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었다. 부산 안병준 영입전도 수원에게 패하면서 최전방의 물음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상승세의 수원 FC를 만났다.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은 추가시간 극장골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었다. 그 주인공도 역시나 무고사였다. 인천은 김보섭과 이용재, 아길라르를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무고사 대체 라인업을 구성했다. 

 

돌아온 무릴로와 함께 반등을 시작한 수원 FC는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위 대구와 7위 서울 모두 승패에 따른 순위변동의 사정권에 들었다. 안정된 포백 수비는 무패 기간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공격진의 파괴력은 더 극대화됐다. 이승우의 연속골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지만, 8골로 여전히 득점 4위를 달리고 있었다. 라스도 공중볼 싸움과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5개의 도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무고사로 인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첫 번째 맞대결과 달리 무고사 없는 두 번째 맞대결은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후반기 상승세의 주역인 박배종 골키퍼와 박민규-김건웅-김동우-신세계의 포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교체 출전하던 이승우도 선발로 나섰고, 최전방은 라스와 이영준이 트윈타워를 이뤘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활약했던 김현은 교체선수로 대기했다.

 

양 팀은 인천 김보섭과 수원 FC 이기혁과 이영준이 중거리 유효슈팅을 주고받으면서 본격적인 경기 시작을 알렸다. 수원 FC는 전반 23분 무릴로와 김승준을 투입하면서 공격 라인업을 정비했고, 인천은 아길라르의 패스와 이용재의 공중볼 경합, 김보섭의 돌파로 이어지는 루트로 공격을 시도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인천은 후반 이용재 대신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톱 없는 공격 라인업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델브리지 대신 강윤구를 투입하면서 수비진도 포백으로 정비했다. 후반 4분 강윤구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낮고 빠른 크로스가 송시우의 발에 걸리면서 수원 FC 골문으로 들어갔다. 교체 카드의 적중을 알리는 장면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8분 아길라르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다시 한번 수원 FC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에는 박배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FC는 장혁진을 니실라로 교체투입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전개를 예고했고, 인천도 김성민과 홍시후를 교체인 해주면서 활동량을 보강했다.

 

인천이 주도권을 잡고 펼치는 공세를 김건웅의 결정적인 수비들로 힘겹게 막아내던 수원 FC는 원할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자 이승우를 빼고, 김현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수원 FC에게 기울었다. 인천 강윤구의 수비과정에서의 세컨드 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니실라가 이를 낚아채 드리블 후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김광석이 몸을 날려 태클을 시도했지만, 맞고 굴절되면서 오히려 김동헌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가 버렸다. 니실라의 시즌 2호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었고, 수원 FC는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니실라는 “공을 찬 순간 골이 들어갈 것이라고 직감할 수 있었다.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모두 하나가 돼서 경기에 임했고,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아쉬운 공격 포인트에 관해서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다.”고 답했다.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간 수원 FC는 대구와 서울을 밀어내면서 리그 6위로 도약했다. 무고사 이적 후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인천은 수원 FC에게 승점 4점차로 쫓기게 되면서 불안한 5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9일 리그 2위 전북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수원 FC는 10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순위 다툼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