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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8R] ‘원맨팀’서 ‘원팀’된 인천, 아챔 정조준

에르난데스 멀티골…갈길 바쁜 2위 전북 격파

동점골을 터뜨리고 셀레브레이션 중인 에르난데스(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이 무고사에서 에르난데스로의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갈길 바쁜 전북을 제압했다.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홈팀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송시우의 골에 힘입어 전북을 3:1로 완파했다.

 

주중에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소화한 인천은 제주에 득실차에서 앞서며 4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무고사의 빈자리 대체를 위해 영입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대구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적응을 완벽하게 끝마쳤고, 이명주와 김도혁도 득점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전북은 수원 FC전에서 승리하면서 선두 울산을 3점차로 추격함과 동시에 원정경기 승수 쌓기를 다시 시작했다. 홍정호와 백승호 등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순항중이었고, 트레블을 위한 스텝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었다. 올 시즌 인천과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우세했다.

 

인천은 델브리지와 함께 나설 센터백을 김광석과 강민수 두 베테랑으로 구성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는 강윤구가 3경기만에 다시 선발로 출전했고, 최전방은 에르난데스와 김보섭, 송시우를 내세웠다. 전북은 김진수-윤영선-박진섭-김문환의 포백과 맹성웅과 류재문 3선 라인을 지난 수원 FC전과 동일하게 구성했다. 제로톱으로 나섰던 송민규는 2선 왼쪽 측면으로 내려왔고, 구스타보가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0분 에르난데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리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유효슈팅이었지만, 송범근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골로 마무리되지는 못했다. 유효슈팅은 인천이 날렸지만, 득점은 전북이 터뜨렸다. 전반 13분 맹성웅의 롱 침투패스가 인천 문전으로 향했고, 송민규가 트래핑 후 수비진과 골키퍼의 충돌을 틈타 득점을 성공시켰다. 송민규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이었고, 전북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은 22세 이하 선수들을 김보경, 김진규로 교체하면서 이른시간에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실점한 인천은 전반 22분 에르난데스의 패스에 이은 송시우의 슈팅이 나오면서 서서히 반격을 준비했다. 만회골을 빠르게 나왔다. 전반 29분 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수비수 2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 1:1을 만든 동점골이었고, 에르난데스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이었다. 기세를 탄 인천은 압박을 통한 역습으로 공격을 이어가며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 후 양 팀 모두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초반부터 전북을 몰아붙이던 인천은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주의 크로스가 전북 문전으로 올라왔고, 마크맨 없는 자유로운 상태의 송시우가 백 헤더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송시우의 시즌 3호골이었고, 인천은 역전에 성공하면서 2:1로 앞서나갔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전북은 백승호와 한교원을 교체 투입했고,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인천은 견고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대응했다. 인천은 후반 23분 역습 찬스에서 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송시우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진 기회에서 홍시후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1:1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전북 수비벽에 막혔다. 인천은 두 번의 득점 기회는 놓쳤지만, 결정적인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재차 이어진 기회에서 김보섭이 슈팅으로 박진섭의 핸들링 파울을 유도해냈고, 패널티 킥(PK)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에르난데스는 멀티골이자 시즌 3호골을 터뜨렸고, 인천은 3:1로 앞서나가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34분 김보경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전 진행 과정에서의 심판 굴절로 인해 골 취소가 선언되면서, 운마저 따라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의 슈팅마저 이태희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끝내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인천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남은 시즌 동안 잘 유지를 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연승을 기록한 인천은 5위 제주와 승점 차이를 벌리면서 단독 4위로 치고 올라갔다. 포항에도 3점차로 따라붙으면서 3위 탈환까지 기대하게 했다. 덜미를 잡힌 전북은 울산과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엔진이 식었다. 5경기에서 평균 1골만을 터뜨린 공격력도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인천은 20일 포항으로 넘어가 3위 자리에 도전한다. 전북은 18일 일본으로 넘어가 대구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