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선두 울산 현대 호랑이가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13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울산 현대 호랑이와 대구FC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주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조현우가 골문을 막고, 김태환, 임종은, 김영권, 설영우, 원두재, 엄원상, 아마노 준, 이청용, 최기윤, 마틴 아담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대구는 오승훈, 김진혁, 조진우, 정태욱, 장성원, 페냐, 김희승, 이태희, 세징야, 제카, 고재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킥오프 직후 아마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오승훈이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아마노는 전반 11분과 16분에도 날카로운 쇄도에 이은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하며 자신의 컨디션이 최고조임을 알렸다.
전반 19분 대구도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조진우가 헤더로 살짝 돌려놨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노가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박스 안쪽에서 받은 뒤 넘어졌다. 결과는 페널티킥(PK). 마틴 아담이 이를 차넣으면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측면에서 아마노와 김태환, 엄원상이 쉬지 않고 대구를 흔들었다. 좋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전반 38분 오승훈의 선방에 한번 더 막혔던 아마노는, 45분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마틴 아담이 몸으로 버티며 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의 공세는 후반에 더 매서워졌다. 후반 5분, 김태환이 오버래핑으로 달려들며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3분엔 엄원상이 빠른발로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끝까지 따라붙은 정태욱에게 막혔다.
울산이 몰아치는 가운데 대구도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8분 김진혁의 터닝 슈팅과 코너킥에서 이어진 홍정운의 헤더가 모두 조현우의 손에 걸렸다.
울산은 마틴 아담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고, 레오나르도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대승을 완성했다. 후반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문수구장을 지킨 팬들은 환호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전북에 6점차로 앞서나갔다. 같은날 전북은 인천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대구는 무승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9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오는 21일 우승 레이스에 쐐기를 박기 위해 김천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대구는 한참을 쉰 뒤 28일 김천을 홈으로 불러 하위권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