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티켓은 어느 방향으로 흔들릴까?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는 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4위를 수성하려는 인천과 탈환하려는 제주의 맞대결이다.
4위 인천은 승점 44점, 5위 제주는 승점 42점을 기록중이다. 양 팀의 승점차는 2점, 3위 포항(승점 48)과는 4점, 6점차로 승패에 따라 남은 시즌 경기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인천의 지난 제주와의 맞대결은 치열했지만 신통치 못했다. 개막 후 실점을 최소화하던 인천은 제주전에서 첫 멀티 실점을 했었고,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바 있었다.
득점 1위를 달리던 무고사의 시즌 중 J리그 이적, 영입 후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에르난데스의 부상 등 공격진의 이슈는 인천의 당면 과제다. 당장 에르난데스가 빠진 지난 강원전에서 패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5경기 연속 무패의 기세도 꺾였다. 제주에게 패한다면 5위로 내려앉아 마지막까지 파이널 A 잔류를 위해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시즌 초반 3위를 달리며 순항하던 제주는 현재의 순위가 다소 아쉽다. ACL 티켓을 목표로 삼고 있는 제주로서는 인천에게 내어줬던 4위를 되찾고, 포항의 3위 자리까지 돌려받아야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수원 FC전 무승부로 놓친 승점 3점이 커 보이는 이유다.
다행히 제주의 공격진은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구자철이 부상중이지만,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주민규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지난 수원 FC전에서 1골을 추가하면서 15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골을 기록중인 제르소도 통산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고, 진성욱과 김주공 등 다른 공격수들도 다채로운 스타일로 공격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돌아온 윤빛가람의 창의적인 패스가 팬들의 기대치를 올려주고 있다.
결국 승리를 위한 관건은 득점이다. 인천으로서는 송시우(4골)와 김보섭(4골) 등 슈퍼 서브들의 한 방이 필요하다. 제주는 올 시즌 2차례 인천전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고비마다 팀을 구해낸 주민규(15골)가 믿을맨이다.
양 팀의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은 제주가 1승 1무로 우세했다. 인천에서 펼쳐진 9라운드는 주민규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제주에서 열린 16라운드 경기는 주민규의 PK 결승골로 제주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이 경기는 태풍 힌남도의 영향으로 순연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