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세의 대구와 상승세의 성남이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대구 FC와 성남 FC는 7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 11위 대구(승점 28점)와 12위 성남의(승점 24점) 프리 데스매치다.
대구는 상위 스플릿에서 11위까지 급전직하했다. 강등 플레이오프의 가시화다. 10위 김천(승점 28점)을 따라잡아도 잔류 마지노선인 9위 수원(승점 33점)까지 갈 길이 멀다.
12경기 연속 무승은 나머지 11팀을 상대로 펼친 최근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4경기 연속 자체 필드골이 없는 무득점 경기를 펼친 부분도 우려스럽다. 말 그대로 득점력의 소멸이다.
최근 패전을 기록했던 영남권 더비(28R 울산전, 29R 포항전)에서 4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의 문제점을 노출했기에 우선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진혁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대조적으로 3연패를 끊고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성남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반등의 모멘텀을 얻었다. 리그 1위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실낱같았던 잔류의 가능성과 함께 자신감도 얻었다. 그동안 벌어놓은 패가 많아서 대구전을 승리해도 당장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하지만 대구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힘으로써 강등이라는 최악이 아닌 강등 플레이오프라는 차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
팀을 구해낼 해결사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대구는 역시나 세징야다. 팀 내 최다골을 기록중인 고재현(9골)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결국 세징야(6골 5도움)의 한 방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대팍의 왕’의 왕관은 무겁다. 성남은 ‘무패의 거인’ 뮬리치(6골)다. 뮬리치가 득점한 5경기에서의 팀 성적은 3승 2무로 패가 없었다. 김민혁(3골)의 한 방도 늘 영양가가 있었다.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대구가 1승 1무로 앞섰다. 5R 대구 홈에서의 첫 맞대결은 3:1로 대구가 승리했고, 16R 성남 홈에서는 제카(대구)와 구본철(성남)이 한 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은 밀리지만 성남(6승)은 대구(5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