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등 포지티브한 결과물을 기대하며 경쟁을 펼치는 상위 스플릿과 달리 하위 스플릿은 강등이라는 네거티브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데스매치를 펼쳐야 한다. 특히나 올해는 ‘1+2 강등제’로 인해 6팀 중 절반이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 중 자동 강등의 유력 후보인 성남의 상황은 특히 암울하다. 1989년 창단 이후 무려 7번의 리그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2017년 이후 5년만에 두 번째 2부 리그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1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산술적인 계산과 현실을 감안했을 때 순위 바꿈이 쉽지 않다. 성남의 실낱같은 잔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11위 수원의 성적을 비교군으로 정함. *수원의 5전 전패는 가정하지 않음.
무승~3승 2패(승점 10점 미만)
자동 강등이다. 11위 수원과 승점 9점 차가 나는 상황에서 최소 승점 10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잔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성남은 일단 2경기를 패한다면 잔류의 희망 회로가 작동을 멈춘다.
3승 1무 1패(승점 10점)
강등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소한의 승점은 맞췄다. 다음은 다득점이고 최소 6득점이 필요한데, 이 역시 수원의 5경기 무득점이 전제되어야 한다. 가능성이 희박하다.
수원 승점 1점 추가(1무 4패) 시 : 다득점 경쟁
3승 2무(승점 11점)
승점 1점을 더 확보한다면 시나리오 하나를 더 가질 수 있지만, 큰 희망으로 보기는 어렵다.
수원 승점 1점 추가(1무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2점 추가(2무 3패) 시 : 다득점 경쟁
4승 1패(승점 12점)
4경기를 승리한다면, 슬슬 변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5경기에서 4승을 거둬도 결국 수원의 무승 혹은 4패에 기대야 한다.
수원 승점 1점 추가(1무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2점 추가(2무 3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3점 추가(3무 2패, 1승 4패) 시 : 다득점 경쟁
4승 1무(승점 13점)
4승에 무패를 기록한다면 어떨까?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뭔가 인풋 대비 아웃풋이 아쉽다.
수원 승점 1점 추가(1무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2점 추가(2무 3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3점 추가(3무 2패, 1승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4점 추가(4무 1패, 1승 1무 3패) 시 : 다득점 경쟁
5승(승점 15점)
5연승의 잭 팟을 터뜨려도 쉽지 않다. 그러나 비로소 ‘경우의 수’를 셈해 볼 만 하다.
수원 승점 1점 추가(1무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2점 추가(2무 3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3점 추가(3무 2패, 1승 4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4점 추가(4무 1패, 1승 1무 3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5점 추가(5무, 1승 2무 2패) 시 :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승점 6점 추가(1승 3무 1패, 2승 3패) : 다득점 경쟁
결론은 이렇다. 성남이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하위 스플릿을 5연승으로 평정해도 수원이 승점 7점의 매직넘버를 채운다면 성남의 행선지는 2부다.
◆ 성남의 하위 스플릿 상대 전적
▷ 수F(7위) 2승 1무
▷ 서울(8위) 1승 1무 1패
▷ 대구(9위) 1무 2패
▷ 김천(10위) 1무 2패
▷ 수원(11위) 1무 2패
VS 하위 스플릿 3승 5무 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