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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프리뷰②수원FC] 이승우와 성공적 시너지, 그러나 작아진 무대

51골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 기록했지만 상위 스플릿행 무산
이승우의 득점왕 경쟁. 강팀으로서의 존재감 증명이 남은 과제

지난 13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32R 김천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승우가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FC는 지난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하자마자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면서 행복한 1년을 보냈다.

 

2022 시즌을 시작하면서 '행복회로'는 더 세차게 가동됐다. 이승우와 김현을 비롯해 각 포지션별로 주요 선수들을 영입했고 팀 성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4R까지 승리 없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 후 이승우의 춤바람과 함께 상승세를 탔고, 시즌 막바지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33R에서 울산에게 패하면서 상위 스플릿 2년 연속 합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도전의 꿈도 그렇게 사라졌다.

 

선봉장 이승우, 닥공은 이어진다.

 

지난 시즌 울산, 전북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한 수원 FC의 득점력은 올 시즌 팀 색깔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정규라운드 득점 1위 팀은 울산도 전북도 아닌 51골을 기록한 7위 수원 FC였다.

 

2021 시즌 팀 공격의 중심에 라스가 있었다면 올 시즌에는 이승우가 있다. 이승우는 현재 13골로 주민규(15골), 조규성(14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고, K리그 복귀 첫 해 득점왕에 도전중이다. 이승우의 활약에 동료 선수들도 약진했다. 김현은 8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라스(6골 7도움), 김승준, 정재용(5골 2도움)도 각자의 역할을 찾아가면서 공격 라인의 선순환을 이뤄냈다. 가히 이승우 효과라 할 수 있다.

 

강팀의 전제조건은 공수의 밸런스

 

놀라운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상위 스플릿에 입성하지 못한 원인은 역시나 실점이다. 최하위 성남을 제외하면 리그 최다 실점(53점) 팀이고, 득점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득실 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상/하위 스플릿은 강원이 득실차 0을 기록하면서 득실차로 구분지어졌다.

 

수원 FC에게 희망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다. 박배종 골키퍼가 장갑을 낀 지난 21경기에서 30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실점률이 이전 1.9골에서 1.4골로 좋아졌다. 원클럽맨으로서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박배종 골키퍼가 현재의 폼을 유지해준다면 보다 안정감 있게 파이널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다.

 

목표 잃은 파이널 라운드, 그리고 포스트 이승우

 

최하위 성남과의 승점 차는 19점차. 하위 스플릿에 내려왔지만, 산술적으로 올 시즌 수원 FC가 2부로 자동 강등될 일은 없다. 5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강등 플레이오프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 목표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그래도 동기를 부여하자면 '하위 스플릿 평정'이 있겠다. 올 시즌 하위 스플릿 팀들을 상대로 7승 5무 3패를 기록하면서 상위 스플릿(5승 3무 10패) 대비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하위 성남과의 전적은 1무 2패로 체면을 구겼다. 서울과의 맞대결도 1승 1무 1패로 호각세였던만큼, 이들을 꺾음으로써 상위 스플릿 수준의 팀임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더해 올 시즌 팀 공격을 이끈 이승우의 내년 시즌 팀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온리 원’의 팀이 아닌 ‘원 팀’으로의 방향성도 다시 잡아야 한다. 지난 시즌 대비 네임드 선수들이 많아졌음에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만큼 승격 후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한편, 수원 FC는 2일부터 하위 스플릿 레이스를 시작한다. 홈에서 맞이하는 첫 상대는 올 시즌 3승을 선물해줬던 김천이다. 이후 35R 대구(원정), 36R 성남(홈)을 상대하고, 37R에서 수원(원정)과 수원 더비를 치른다. 수원 FC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