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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특집] ‘2002 한·일 월드컵’ 23인의 K리그 발자취 ①GK

이운재, K리그 GK 코치로 지도자 활동
김병지, 야인생활 끝내고 행정가 데뷔
최은성, 은퇴 후 전북서 코치 커리어 시작

뜨거웠던 여름과 짧은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 모든 축구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2022 FIFA 카타드 월드컵’ 개막이 목전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번에도 대기록을  쓰면서 월드컵 출전을 이뤄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다.

 

그 업적의 밑바탕엔 K리그가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2022 시즌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을 비롯해 14명(예비 오현규 포함 시 15명)의 K리거가 포함됐다. 절반 이상의 전력이다. <풋볼먼데이>는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들의 K리그 발자취를 살펴봤다.

 

 

전북 현대의 GK 코치로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운재(오른쪽) ©연합뉴스=전북현대 제공

 

이운재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전 경기를 소화한 대한민국의 주전 골키퍼였다. 승부차기까지 갔던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4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운재는 1996년 창단한 수원 삼성에서 프로로 데뷔, 2010년까지 원클럽맨의 길을 걸었다. 월드컵 직전에 상무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월드컵 4강 진출로 인한 병역면제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전남에서 2시즌을 더 뛰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K리그에서의 지도자 생활의 시작은 수원이었다. 2021 시즌부터는 전북 현대에 합류, 코치로서 첫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리그 선수 : 수원(1996~1999)→수원(2002~2010)→전남(2011~2022)

 

K리그 지도자 : 수원 GK 코치(2017~2018)→전북 GK 코치(2021~)

 

 

강원 FC 대표이사 임명이 예정되어 있는 김병지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병지

 

‘1998 프랑스 월드컵’ 주전 골키퍼였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이운재 골키퍼에 이은 세컨드 골키퍼 역할을 수행했다. 흔치 않게 필드골 득점 경험이 있는 골키퍼기도 하고, 승부차기에서도 맹활약하며 공격적이고 개성있는 골키퍼로 유명세를 탔다.

 

울산·포항·서울·경남·전남에서 뛰었고, 2016년 무려 만 46세의 나이에 그라운드와 작별리그의 레전드다. 통산 최다출전(706경기), 최고령 출장(45년 5개월 15일), 최다 무실점(229경기), 최다 연속 무교체 출전(153경기) 등 여러 명예로운 기록을 남겼다. 최근 이영표와의 계약이 종료된 강원 FC의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확정된다면 2023시즌부터 축구행정가로서 K리그에 데뷔한다.

 

K리그 선수 : 울산(1992~2000)→포항(2001~2005)→서울(2006~2008)→경남(2009~2012)→전남(2013~2015)

 

K리그 행정가 : (예정)강원 FC 대표이사(2023~) 

 

 

지난 6월 5일 '레전드 월드컵 올스타전'에서 히딩크 감독(오른쪽)과 조우한 최은성(왼쪽) ©연합뉴스

최은성

 

이운재, 김병지에 이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써드 골키퍼였다. 동료 골키퍼들에 비해 월드컵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K리그에는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

 

실업팀인 국민은행(1994)과 상무(1995-1997)를 거친 뒤 1997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의 창설과 함께 K리그에 데뷔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히딩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당당하게 2002 월드컵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이후에도 소속팀인 대전에서 주장을 맡아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2011년까지 팀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면서 대전의 전설 반열에 올라섰다. 한차례 원치 않는 은퇴 위기를 겪었지만, 2012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3시즌을 더 활약한 뒤 명예롭게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마지막 선수생활을 했던 전북(2015-2018)에서 GK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 시즌 전 친정팀인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코치 제안을 받았으나 건강문제로 고사, 현재는 야인생활을 하고 있다.

 

K리그 선수 : 대전(1997~2011)→전북(2012~2014)

 

K리그 지도자 : 전북 GK 코치(2014-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