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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특집] ‘2002 한/일 월드컵’ 23인의 K리그 발자취 ③MF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K리그 행정가 행보 시동
김남일, K리그 감독 역임. 최성용도 지도자의 길
이을용, 유소년 축구 육성 위한 재단법인 총감독
윤정환, J리그에서의 3번째 지도자 생활 마무리
고 유상철은 2021년 췌장암 투병 끝 세상 떠나

뜨거웠던 여름과 짧은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 모든 축구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2022 FIFA 카타드 월드컵’ 개막이 목전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번에도 대기록을  쓰면서 월드컵 출전을 이뤄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다.

 

그 업적의 밑바탕엔 K리그가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2022 시즌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을 비롯해 14명(예비 오현규 포함 시 15명)의 K리거가 포함됐다. 절반 이상의 전력이다. <풋볼먼데이>는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들의 K리그 발자취를 살펴봤다.

 

2022시즌까지 강원 FC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영표 ©연합뉴스

 

이영표

 

2002 월드컵에서 오른쪽 윙백에 송종국이 있었다면, 왼쪽은 이영표가 있었다.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과 16강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결승골을 돕는 결정적인 크로스는 모두 이영표의 작품이었다. ‘헛다리 집기’라고 불리는 ‘스텝 오버’ 개인기로도 유명하다.

 

2000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에서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시즌 팀에 우승을 안겼고, 이듬해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치른 슈퍼컵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월드컵 이후 해외무대에 진출, 2013시즌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축구인생 2막은 해설가, 행정가, 기업인 등 축구 관련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갔다. 2021년부터 강원 FC 대표이사를 맡아 2년간 K리그와 강원 구단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K리그 선수 경력 : 안양 LG치타스(2000~2002)

 

K리그 행정가 경력 : 강원 FC 대표이사(2021~2022)

 

 

전북 현대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으면서 행정가의 길을 걷고 있는 박지성 ©연합뉴스

 

박지성

 

말이 필요 없고 설명이 필요 없다. 박지성은 2002 월드컵 조별 예선 포르투갈전에서 대한민국의 16강을 확정지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 후 네덜란드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을 거쳤기에 K리그에서의 선수 경력은 없다. 2014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21년부터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를 맡으면서 행정가로서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2년 테크니컬 디렉터로 임명됐다.

 

K리그 행정가 경력 :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2021~2022)→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2022~)

 

 

FC 안양의 어드바이저로 임명되면서 행정가로 K리그에 돌아온 송종국 ©연합뉴스=FC 안양 제공

 

송종국

 

‘히딩크의 황태자’로 불리는 송종국은 2002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오른쪽 윙백을 맡으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포르투갈 전에서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었고, 터키와의 3/4위 전에서는 중거리 슈팅으로 대한민국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부산 아이콘스에서 데뷔 한 2001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K리그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리그를 거친 뒤, 2005시즌 K리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해 2008시즌 수원이 서울을 누르고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이후 울산 현대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한 뒤 2012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은퇴 이후 K리그와 직접 관련된 활동은 하지 않았고, 2021년부터 안양 FC의 어드바이저로 임명되면서 축구 행정가의 길로 들어섰다.

 

K리그 선수 경력 : 부산 아이콘스(2001~2002)→수원 삼성(2005~2010)→울산 현대 호랑이(2011)

 

K리그 행정가 경력 : FC 안양 어드바이저(2001~)

 

 

2022시즌 말까지 성남 FC 감독직을 역임한 김남일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남일

 

2002 월드컵 당시 김남일은 2선에서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진공 청소기’란 별명을 얻으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큰 인기를 누렸다.

 

프로 데뷔는 2000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였다. 월드컵 이후 짧은 네덜란드 임대 생활 후 다시 전남으로 복귀, 2004시즌까지 소화했다. 이 후 K리그 수원과 인천을 거쳤고, 전북에서 K리그에서의 마지막 현역 시즌을 보내면서 개인 통산 첫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은퇴 후 선택은 지도자였다, 프로 데뷔팀이었던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00년 성남 FC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시즌 반 동안 성남을 지휘했고, 성적 부진으로 2022년 8월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K리그 선수 경력 : 전남 드래곤즈(2000~2002)→전남 드래곤즈(2003~2004)→수원 삼성(2005~2007)→인천 유나이티드(2013~2014)→전북(2014)

 

K리그 지도자 경력 : 전남 드래곤즈 코치(2019)→성남 FC 감독(2020~2022)

 

 

용인시 축구센터 총감독에 임명된 이을용 ©연합뉴스

 

이을용

 

이을용은 2002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황선홍의 결승골과 2차전 미국과의 경기 안정환의 동점골을 도왔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도 기록했다.

 

실업팀인 철도청 축구단을 거쳐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뒤 1998년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월드컵 이후 터키 리그 임대 뒤 2003년 K리그 안양 LG 치타스(현 FC 서울)로 이적했다. 이 후 다시 터키 리그에 도전, 활약한 뒤 2006년 FC 서울로 복귀했다. 2009년 고향인 강원도에서 창단한 신생팀 강원 F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은퇴했다. 고향팀인 강원 FC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현역 시절 뛰었던 FC 서울과 제주 유타이티드(前 부천 SK)에서 코치 경력을 이어갔다. 2018시즌에는 황선홍 감독이 중도 사퇴한 FC 서울의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2022년부터 재단법인 용인시 축구센터 총감독을 맡아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K리그 선수 경력 : 부천 SK(1998~2003)→안양 LG치타스/FC 서울(2003~2004)→FC 서울(2006~2009)→강원 FC(2009~2011)

 

K리그 지도자 경력 : 강원 FC 코치(2012~2014)→FC 서울 코치(2017~2018)→FC 서울 감독대행(2018)→제주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2019)

 

 

지난 202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연합뉴스

 

故 유상철

 

故 유상철은 2002 국가대표팀에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였고, 조별예선 1차전 폴란드전 추가골의 주인공이었다. K 리그에서는 울산 현대 호랑이의 레전드였다.

 

1994 데뷔 시즌부터 2006년 은퇴할 때까지 J리그 시절을 제외하고는 울산 현대 호랑이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1996시즌과 2005시즌 울산의 우승역사에 함께했고, 1998시즌에는 득점왕을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고, 2011시즌 중반 프로팀 코치를 거치지 않고 바로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울산대 감독을 거쳐 2018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 감독직으로 복귀했으나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2019시즌 중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선임되어 팀을 1부에 잔류시키면서 명예를 회복했지만 건강악화로 시즌 후 사임을 표명했다. 췌장암 판정 후 투병끝에 2021년 6월 세상을 떠났다.

 

 

K리그 선수 경력 : 울산 현대 호랑이(1994~1998)→울산 현대 호랑이(2002~2003)→울산 현대 호랑이(2005~2006)

 

K리그 지도자 경력 : 대전 시티즌 감독(2011~2012)→전남 드래곤즈 감독(2018)→인천 유나이티드 감독(2019)

 

 

 

J리그에서 감독으로 승승장구했던 윤정환 ©연합뉴스

 

윤정환

 

당시 대한민국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렸던 윤정환은 2002년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테크니션이었지만, 피지컬과 체력에 약점을 보이면서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피치가 아닌 벤치에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1995년 유공 코끼리(부천 SK)에서 데뷔, 5시즌 동안 활약했고, 2002 월드컵 멤버인 이을용과 함께 미드필더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일본 J리그 생활을 거친 뒤 월드컵 이후에는 K리그 성남과 전북에서 뛰었고, 다시 J리그로 건너가 2008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J리그에서 감독 데뷔, 소속팀을 승격시켰고, 2015시즌 K리그 울산 현대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금의환향했다. 재임기간 동안 우승을 맛보지 못했고, 2017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22시즌을 끝으로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의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K리그 선수 경력 : 유공 코끼리/부천 SK(1995~1999)→성남 일화(2003)→전북 현대(2004~2005)

 

K리그 지도자 경력 : 울산 현대 호랑이 감독(2015~2016)

 

 

프로팀 지휘가 가능한 P급 지도자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는 안정환 ©연합뉴스

 

안정환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미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연장 헤더 골든골을 터뜨리면서 전 세계에 본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꽃미남 외모로 ‘테리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던 안정환은 1998시즌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후 2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유럽 무대를 거친 뒤 2007시즌 K리그로 복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에서 한 시즌씩을 소화했다. 이 후 중국 무대로 건너가 현역생활을 이어갔고 2012년 은퇴했다. 은퇴 이후 공식적인 지도자 경력은 없다. 그러나 지도자가 꿈임을 방송에서 공공연히 밝혀왔고, 2023년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강습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감독 자격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K리그 선수 경력 : 부산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콘스)(1998~2000)→수원 삼성(2007)→부산 아이파크(2008)

 

 

2014년 PSV 아인트호벤과 수원 삼성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좌)과 인사중인 최성용(우) ©연합뉴스

최성용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측 윙백으로 전 경기에 출전했던 최성용은 2002 월드컵에는 송종국의 백업 요원으로 합류,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2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수원 소속으로 리그(2004), FA컵(2002), AFC 챔피언스리그(2002) 우승에 일조하면서 영광에 함께했다. 이 후 K리그 울산 현대를 거친 뒤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 바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강원 FC 리저브 팀(2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13시즌 수원 선수 출신으로 코치진을 꾸린 친정팀 수원 삼성에 합류, FA컵 우승(2016)을 일궈내면서 선수시절에 이어 지도자로서도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8시즌부터 수원을 떠났으나, 2013시즌에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병근 감독이 2022 시즌 수원에 부임하면서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K리그 선수 경력 : 수원 삼성(2002~2006)→울산 현대(2007)

 

K리그 지도자 경력 : 강원 FC 2군 코치(2011~2012)→수원 삼성 코치(2013~2018)→수원 삼성 수석코치(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