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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9R] 슈퍼매치가 돌아왔다, 봄과 함께

시즌 최다관중…응원열기에 명승부로 화답
서울 2:0 승리 ‘8위’…수원은 8G 무승 수렁

 

우리가 알던 슈퍼매치가 돌아왔다.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슈퍼매치'는 시즌 최다관중(14,625명)이 들어차며 그 명성이 건재함을 알렸다.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끝났지만 라이벌전 다운 경기였다는 평을 받았다.

 

두 팀의 순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10위(서울)와 11위(수원)의 경기였지만 마치 우승 결정전을 펼치는 듯한 치열함, 그리고 열띤 응원이 돌아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시대 이전을 떠올리게 했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모든 힘을 쏟아낸양 팀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러졌다. 육성응원이 '공식적'으로는 금지됐지만 모처럼 경기장에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았다. 경기 시작과 거의 동시에 서울 한승규의 슈팅이 수원 박지민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전반 8분 수원 이한도의 헤딩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승부의 축은 후반 서울로 기울었다. 후반 34분 팔로셰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뒤이어 종료 직전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나상호가 마무리하면서 슈퍼매치는 서울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부상으로 치료중인 FC서울 고요한을 위한 선수들과 팬의 다양한 응원 이벤트가 펼쳐졌다.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는 선수 소개 뒤 고요한 선수를 소개했고, 서울의 서포터들은 전반 13분 고요한을 응원하는 메시지 걸개와 함께 '고요한 응원가'를 합창하며 기립박수를 했다.

 

선제골을 넣은 팔로셰비치는 손으로 고요한의 등번호 '13'을 만들어보였고, 두번째 골을 넣은 나상호 역시 "제가 득점한 후에도 힘이 남아있다는 의미와 함께 요한이 형과 함께 한 팔굽혀펴기가 생각이 나 세레머니를 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