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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9R] ‘세징야 결승골’ 대구, 2연승 달리며 5위 안착

대구, 세징야 선제골 지켜내며 강원에 1:0 승리
세징야 부상 교체 아웃, 조진우 퇴장 징계 숙제
강원은 원정 9경기 무승으로 잔류 플랜 먹구름

1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대구 세징야(왼쪽)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가 강원의 꼴찌탈출 도전을 막아서며 파이널 A의 문을 열었다.

 

1일 오후 7시 30분 DGB 대구은행파크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대구 FC와 강원 FC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팀 대구는 전반 터진 세징야의 결승골을 지켜내면서 강원에 1:0으로 승리했다. 

 

대구의 파이널 A 진입과 강원의 강등 탈출 목적이 충돌한 경기였다. 홈팀 대구의 순위는 7위(승점 38점)로 5위 서울, 6위 인천(승점 40점)을 2점차로 추격중이었다. 최근 홈 8경기 연속 무패로, 승리 시 파이널 A 순위권 진입이 가능했다. 파이널 B가 확정된 강원은 수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최하위 순위 탈출이 절실했다. 11위 수원과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승리 시 다이렉트 강등 탈출의 희망 회로를 계속 돌려볼 수 있었다. 올 시즌 대구와의 상대 전적은 2전 2무로 백중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전북 원정 승리가 유일할 정도로 집 밖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대구는 지난 28라운드와 동일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벨톨라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대구 중원을 지휘했다. 강원은 수비진과 미드필더 라인에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했던 김우석을 센터백으로 배치하면서, 김영빈이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이동했다. 중원은 황문기와 지난 경기 원더골의 주인공 알리바예프가 선발로 출전, 한국영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의 선제 일격은 대구가 날렸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 홍철이 정교한 롱 패스가 강원 수비진의 뒷공간에 떨어졌다. 침투해 자리를 선점한 세징야가 강원 강투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세징야의 시즌 8호골이었고, 대구는 1:0으로 앞서나갔다.

 

공격에서 세징야가 포문을 열자 수비진도 투혼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원이 최전방 가브리엘의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해 반격을 시작하자 조진우-김진혁-홍정운 쓰리백이 혼신의 힘을 다한 허슬플레이로 막아섰다. 대구는 철저하게 뒷문을 잠갔고 강원은 전반 남은 시간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대구지만 위기도 닥쳤다. 전반 막바지에 강투지와 몸싸움을 벌이던 세징야가 부상을 당했고, 전반을 다 소화하지 못한채 교체아웃됐다. 에드가가 세징야의 빈자리를 대체한 가운데 양 팀의 전반은 종료됐다. 

 

전반의 치열함과 선수들의 체력 소진을 반영하듯 후반 양 팀 모두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대구는 수비라인의 김진혁을 김강산으로 바꿔줬고, 강원도 신인 조현태를 강투지의 자리에 배치했다. 대구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5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은 고재현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우석의 커트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1분 뒤 홍철의 코너킥을 받은 조진우의 헤더가 다시 한 번 강원의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는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만회 골이 필요한 강원은 교체카드를 본격 사용했다. 후반 9분 김대원을 갈레고로 교체하면서 공격진을 재정비했고, 후반 16분 야고와 유인수를 추가 투입하면서 공격의 비중을 더욱 끌어올렸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강원이지만, 마무리 패스와 피니시가 정교하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연출하지 못했다.

 

앞서 있는 대구 역시 후반 27분 이근호와 케이타 교체카드를 통해 승리 굳히기를 위한 라인업 최적화를 시작했다. 후반 31분 이근호의 크로스가 에드가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생산했지만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강원 역시 후반 38분 왼쪽 측면 류광현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대구 문전 앞까지 진출했지만, 마무리 슈팅 타이밍을 읽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대구는 후반 90분 조진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추가시간 5분을 잘 버티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강원은 추가시간 수적 우세의 마지막 기회를 동점골로 살려내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1점을 살뜰히 지켜낸 대구는 승점 3점을 챙겼다.

 

2연승을 달린 대구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과 인천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파이널 A 경쟁 구도에 본격 참전을 알린 대구는 홈 9경기 연속 무패의 안방 강자의 면모도 굳혔다. 강원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2무 우위로 전환시켰다.

 

원정 약세를 극복하지 못한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의 어두움이 더욱 짙어졌다. 이날 승리한 10위 수원 FC와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면서 더욱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게 됐다.

 

A매치 주간으로 인해 K리그는 2주의 휴식기를 가진 뒤 30라운드 경기를 속행한다. 대구는 수원으로 이동해 역시나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인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10라운드 빅버드 원정에서는 에드가의 헤더 결승골로 승리한 바 있다. 강원은 올 시즌 1승씩을 주고받았던 전북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전주성은 올 시즌 유일무이한 원정 승리를 안겨준 장소로 강원은 원정 9경기 연속 무승 탈출을 통해 탈꼴찌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