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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7R] 바사니 결승골 수원, 라이벌 꺾고 벼랑끝 위기 탈출

'퇴장+벤치 클리어링' 전쟁 방불케 한 103번째 슈퍼매치서 1:0 승리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수원삼성의 37라운드 경기 득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는 수원의 바사니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FC서울을 적지서 꺾고 다이렉트 강등 탈출 기회를 얻어냈다.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수원삼성의 3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바사니의 득점에 힘입어 수원이 1:0으로 서울을 꺾으며 기사회생했다.

 

청백적 카드 섹션으로 응원을 펼친 수원의 프렌테트리콜로ⓒ풋볼먼데이

 

이날 승리로 승점 32점(15승 12무 10패)으로 수원은 12위(다이렉트 강등) 탈출을 꿈꾸게 됐다. 같은 시간 강원 FC(승점 33)가 수원FC(승점 32)에 2:0으로 승리하며 10위 강원, 11위 수원 FC로 순위가 바뀌었다. 수원FC와 수원은 승점은 동률이나 다득점(수원 FC 43득점, 수원 35득점)으로 순위가 갈렸다. 한편, 40만 관중을 달성한 잔칫날 아쉽게 패한 서울은 승점 54점(12승 14무 11패)으로 7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윌리안, 일류첸코, 나상호, 고요한, 한승규, 기성용, 이시영, 박수일, 오스마르, 김주성, 백종범이 선발 출격했다.

 

수원은 웨릭포포, 안병준, 바사니, 이종성, 고승범, 아코스티, 손호준, 한호강, 김주원, 김태환, 양형모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전반 초반 지난 경기와 같은 강한 압박을 펼치기보단 지역방어로 나섰고, 상대의 패스 실수를 노린 뒤 빠른 템포의 상대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후방부터 세밀한 패스로 공격을 나아갔다.

 

1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손호준의 크로스를 받은 안병준이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윌리안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31분 손호준의 다소 긴 크로스가 아코스티 머리를 맞추는 데에 성공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이 빠른 역습으로 유망한 기회를 잡는다. 37분 아코스티의 중거리 슈팅이 바운드되며 막기 힘든 코스로 향했지만, 백종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46분 문전 앞에서 펼쳐진 바사니의 슈팅도 백종범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기성용을 필두로 안정된 빌드업을 보인 서울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윙어들이 부진하면서 수원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은 경기초반 바른 템포의 공격이 세밀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번번이 놓쳤지만, 전체적인 라인을 높인 30분부터 공격 기회가 늘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서 부진함을 보인 서울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류첸코와 고요한을 빼고 팔로세비치와 지동원이 투입되었다. 이에 서울은 후반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47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를 벗어나고, 뒤이어 한승규도 슈팅을 시도했다. 서울은 전반과 달리 후반전 초반 슈팅 횟수가 늘어났다. 

 

62분 득점이 필요했던 염기훈 감독대행이 아코스티와 웨릭포포를 빼고 뮬리치와 지난 경기 결승 골을 넣은 김주찬을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1분 뒤 수원의 프렌테트리콜로를 열광하게 만든 득점이 나왔다. 바사니가 상대 수비를 뚫은 뒤 때린 슈팅이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실점한 뒤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서울이 반격에 나섰지만, 수원의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80분 1점 끌려가는 김진규 감독대행은 윌리안과 한승규 빼고 강성진과 비욘 존슨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88분 서울은 설상가상으로 주장 오스마르가 거친 태클 후 퇴장당했다. 서울의 패색이 짙어졌다.

 

서울 기성용과 수원 전진우의 충돌로 양 팀간 쌓였던 감정이 터졌다. 이에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치들까지 피치 위로 나서 맞붙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후 수원 뮬리치가 두어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감됐다. 

 

열띤 응원을 펼치는 서울의 수호신 ⓒ풋볼먼데이

 

한편,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관중 3만6007명명을 모아 40만(43만29명)을 돌파했다. K리그 팀 중 누적 관중 40만을 돌파한 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서울이 처음이다.

 

양 팀의 최종전은 12월 2일에 펼쳐진다. 서울은 제주 원정을 떠나고 수원은 홈에서 강원과 '다이렉트 강등'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