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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7R] '전주성 스코어 10:0‘ 전북, 광주 꺾고 파이널 라운드 ’파이널 스퍼트‘

전북, 안현범과 송민규 연속골로 광주에 2:0 승리
FA컵 포함한 홈 3경기 상대전적 3전 전승 무실점
파이널 라운드 4경기 무패. 리그 3위 탈환 청신호

25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광주 FC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 안현범(가운데)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호남 더비'서 전북이 광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3위 경쟁 구도를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갔다.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광주 FC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전북은 전반 터진 안현범과 송민규의 연속골을 잘 지켜내면서 광주에 2:0으로 완승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의 향방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광주는 승리 시 리그 3위 확정에 더해 구단 최초의 ACLE 출전권 획득이 가능했다. 반대로 전북은 승리 시 전날 승리한 인천과 더불어 3위 경쟁을 마지막까지 혼돈에 빠드릴 수 있었다. 올 시즌 FA컵 포함 상대전적은 4전 3승 1패로 전북이 우세했다.

 

전북은 풀 전력을 모두 가동했다. 김정훈 골키퍼와 김진수-홍정호-정태욱-안현범이 후방을 책임졌고, 중원은 백승호와 박진섭, 아마노 준이 조화를 이뤘다. 최전방은 박재용을 축으로 좌우에 송민규와 이동준이 출격했다.

 

광주는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이순민과 아사니가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상기와 토마스가 자리를 대체했다. 전력 누수 속 올 시즌 선발로 첫 호흡을 맞추는 최전방 오후성과 이건희의 역할이 막중했다.

 

전반 경기는 광주가 주도했다. 광주는 전북의 공격진을 최대한 끌어내 공간을 노리면서 볼 점유율을 높였다. 이에 맞서 전북은 수비를 탄탄히 하며 틈틈이 반격을 시도했다. 광주의 공세와 압박을 버텨내던 전북에게 먼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부터 시작된 크로스가 이동준의 헤더와 송민규의 헤더로 이어졌고, 안현범이 헤더 피니시를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점유율이 열세였던 전북이 먼저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북의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의 주도권은 여전히 광주가 쥐었다. 전반 25분 정호연과 토마스의 슈팅은 전북 골키퍼와 수비수가 힘겹게 막아냈고, 전반 39분 골문 앞에서 빗나가버린 이건희의 슈팅은 거의 골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광주가 결정적인 만회 골 기회를 연속적으로 무산시키자 득점기회는 다시 한번 전북에게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 수비진의 헤더 클리어가 문전 앞 송민규의 발 앞에 떨어졌고, 송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빗맞은 슈팅이었지만, 골 라인을 넘어가면서 운마저 전북의 편을 들어줬다. 전북은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에도 광주의 공격은 매서웠다. 점유율을 7:3으로 압도하며 전북 문전으로 밀고 들어왔고,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로 전북의 실수를 노렸다. 그러나 리그 최소 실점(36경기 34실점)의 전북 수비진은 견고했다. 광주의 쉴 틈 없는 공격에도 실점만큼은 허락하지 않았다.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후반 중반 이후에는 문선민과 한교원 교체카드로 광주의 공격 일변도 전술에 적절히 브레이크를 거는 등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준호, 최철순, 이수빈 교체 카드도 적절히 활용되면서 양 팀의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의 승리로 리그 3위 자리는 다시 한 번 미확정 상태로 남았다. 3위 광주(58점), 4위 전북(57점), 5위 인천(56점)의 승점차가 3점 이내로 좁혀지면서 38라운드 경기 결과로 최종 순위가 가려지게 됐다. 리그 3위에게 주어지는 ACLE 출전 티켓의 향방도 38라운드에서 결정된다. 1장이 배정된 ACLE 하부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은 4위가 차지한다.

 

무관으로 굴욕의 시즌을 보낸 ’前 탑톡‘ 전북과 ’2023 K리그1 언더독‘ 광주의 시즌 수확 여부는 12/3(일) 최종라운드에서 결정된다. 전북은 라이벌 울산과의 ’현대家 더비‘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한다. 얄궃게도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은 울산의 손에 달려있다. 광주는 포항과의 홈 경기가 3위 확정의 무대다. 이정효 감독이 ACLE 진출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