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과 짧은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전 세계 모든 축구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인 ‘2022 FIFA 카타드 월드컵’ 개막이 목전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번에도 대기록을 쓰면서 월드컵 출전을 이뤄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다. 그 업적의 밑바탕엔 K리그가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2022 시즌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을 비롯해 14명(예비 오현규 포함 시 15명)의 K리거가 포함됐다. 절반 이상의 전력이다. <풋볼먼데이>는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들의 K리그 발자취를 살펴봤다. 이영표 2002 월드컵에서 오른쪽 윙백에 송종국이 있었다면, 왼쪽은 이영표가 있었다.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과 16강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결승골을 돕는 결정적인 크로스는 모두 이영표의 작품이었다. ‘헛다리 집기’라고 불리는 ‘스텝 오버’ 개인기로도 유명하다. 2000년 FC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에서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2-2-5-4-3-3. 올 시즌 성남의 연패 기록이다. 성남이 정규라운드에서 기록한 패배는 20. 그중 19번이 연패였다. 올 시즌 성남은 연패로 무너졌다. 성남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수원 FC가 반등을 시작한 5R 이후로 단 한 번도 12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시즌 내내 강등의 자리를 지킨셈이다. 리그 우승 7회를 달성했지만 가장 최근이 2006년으로 무려 17년 전이다. 현재의 성남은 침몰 중이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성남의 잔류를 위해 2시즌 반을 버텨온 김남일 감독도 소임을 다하고 자진 사퇴했다. 구단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강등의 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흐르고 있다. 붕괴된 수비 라인 지난 시즌 성남은 강원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면서 아슬아슬하게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했다. 득점은 34점으로 리그 최하위였지만, 실점은 46점으로 막아내면서 패배를 최소화했다. 상위 스플릿 팀이었던 수원 FC(57점), 수원(50), 대구(48)가 성남보다 실점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수비에 쏟은 집중도를 알 수 있다. 그런 성남이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무려 61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이상만 5경기였다. 권경원을 잡지 못했지만, 마상훈이 건재
공격이 풀리니 수원이 살아났다.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수원 삼성과 성남 FC의 경기에서 수원은 올 시즌 팀 최다인 4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6라운드 대구전에서 11경기만에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던 수원은 27라운드 수원 FC에게 패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었다. 11위는 강등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순위로 자칫하면 자동강등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홈에서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위안이었다. 성남은 지난 김천전에서 패하면서 연승행진이 짧고 굵게 2경기에서 마감됐다. 강등권 탈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11위 수원과의 맞대결은 특별히 중요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맞대결은 1무 1패로 열세였다. 수원은 오현규와 전진우, 류승우로 공격 라인업을 구성했다. 중원은 이종성과 정승원, 정호진이 나섰고, 불투이스의 센터백 파트너는 고명석이 낙점됐다. 성남은 지난 김천전과 동일한 멤버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골키퍼 자리만 최필수로 변화를 주었다. 성남은 전반 9분 밀로스의 침투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포항 스틸러스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앞세워 성남FC를 대파했다. 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와 수원FC의 20라운드 경기 서 원정팀 포항이 성남에 4:1로 역전승했다. 홈팀 성남은 김영광이 골문을 지키고 장효준, 곽광선, 김지수, 박수일, 심동운, 안진범, 밀로스, 김민혁, 팔라시오스 뮬리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정팀 포항은 강현무,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박승욱, 이승욱, 이수빈, 완델손, 고영준, 정재희, 이호재로 경기를 시작했다. 아직 홈 승리가 없는 성남의 의지는 결연했다. 전반 8분 심동운은 헤딩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데 이어, 17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심동운은 5분여 뒤 22분 팔라시오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넣으며 기어코 선제골을 성공했다. 팔라시오스의 측면 돌파가 돋보였다. 후반에도 시작하자마자 성남은 팔라시오스의 돌파에 이은 이정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포항을 몰아쳤다. 후반 12분, 포항은 박승욱의 크로스를 후반 교체투입된 허용준이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성남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두 팀 중 수원이 먼저 탈출에 성공했다. 14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성남 FC의 경기에서 수원은 전세진에서 개명한 전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을 1:0으로 꺾었다. 수원은 2승 4무 5패로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병근 감독 선임 후 울산전에서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하는듯 싶었으나, 지난 대구 원정에서 패하면서 다시 연패의 초입에 들어선 상태였다. 득점력의 부재가 심각했다. 지난 5경기에서 사리치만이 2골을 기록했었고, 리그에서 수원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그로닝과 류승우 등 공격수들의 마수걸이 득점포가 필요했다. 성남은 4연패를 당하면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홈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지난 포항원정에서 1패를 추가했다. 리그 성적은 1승 2무 8패로 두 자릿수 패배도 목전에 다가왔다. 수원과는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후반 막바지에 2골을 허용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던만큼 이번 맞대결에서는 뒷심이 중요해보였다. 수원은 좌측 풀백 이기제의 자리에 장호익, 우측 풀백
김천 상무가 6일 성남 FC를 완파하고, 시즌 3승과 원정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성남 FC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김천은 김경민, 조규성, 박지수의 연속골을 앞세워 성남을 3:0으로 제압했다. 경기 전 성남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수원 FC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4골이나 득점하면서 그동안의 골 가뭄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 물론 2연승을 무작정 기대하기엔 지표가 나빴다. 1승 2무 4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였고, 리그 최다인 13실점을 기록중이었다. 수비가 무너지며 그나마 있던 장점마저 사라져버렸다. 뮬리치와 전성수 이외에 득점 루트가 보이지 않는 부분도 김남일 감독의 미간에 주름을 만들었다. 김남일 감독은 승리를 위해 득점력을 올리면서도 실점을 줄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김천은 2승 3무 2패로 5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었지만 '기대치'에 비해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4경기에서 조규성 외에 골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는 것, 원정경기 승리가 없는 부분 등이 지목됐다. 그나마 조규성, 권창훈, 박지수 등 A대표팀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