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칼럼의 제목에는 ‘미학(美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미학’은 자연이나 인생 및 예술 등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해명하는 학문입니다. 미적 대상으로부터 얻어진 미적 경험의 특징적 성격을 해명 또는 분석하는 학문이며, 미적 가치를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예술 작품이 주된 탐구 대상입니다. 오늘은 축구에서 등장하는 선(線, Line)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봅니다. 축구 경기와 경기장에는 실제로 보이는 선과 가상의 선이 있습니다. 오프사이드라는 룰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오프사이드는 축구에서 나오는 공격자 반칙 중 하나로, 공격수가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 진영에서 공보다 앞에 있을 때, 그 선수가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편 최후방 2번째 수비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가까이 있는 경우 발생합니다. 더욱이 공을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격을 위한 행동을 한다면 반칙이 선언됩니다. 따라서 오프사이드라는 룰은 수비수의 위치와 공격수의 위치에 따라 상대적으로 생성되는 선이기도 합니다. 또한 라인 안과 밖의 개념도 축구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농구와 달리 축구는 공이 라인 안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한 스포츠입니다. 필드
K리그의 휴식기, 축구 팬들의 관심은 유럽에 많이 쏠려있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빅클럽들의 경쟁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곤 합니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에겐 더욱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한 명의 한국 유망주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세계 축구의 중심, 4대 리그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리그들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스페인 라리가가 그것입니다. 이들 리그는 각기 다른 색깔과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룹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가 경쟁하는 EPL, FC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강세를 보이는 분데스리가,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격돌하는 세리에A,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로 상징되는 라리가는 선수들에게 있어 최고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그리고 우리 한국 선수들에게 이 무대는 여전히 높고 험난한 벽입니다. 한국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이 어려운 이유
설 명절 전야의 설렘 속에서 축구라는 또 다른 삶의 무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축구를 통해 배우는 인생의 교훈 중 하나는 바로 '기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프로 축구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란 그들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오늘은 축구 선수들의 경기 출전 기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봅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포진한 선수 라인업에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즉시 전력감인 주전 선수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로테이션의 일부로서 리그 경기 후반에 잠깐 얼굴을 비추거나,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덜한 FA컵 초기 라운드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는 데 그칩니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기에, 모든 순간이 그들에게는 경기가 아닌 전투나 다름없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던 한 선수의 초창기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는 출전을 위해 자신의 준비된 모습을 감독에게 어필하려고, 마치 시위를 하듯 웜업을 하며 코너플래그에서 하프라인까지 전력 질주를 반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처럼 선수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출전 기회를 위해 항상 최선의 준비를 다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제한적이며, 한 번 놓치
겨울, 세계의 수많은 축구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EPL등 유럽 축구 리그들을 제외하면, 12월부터 2월까지는 이른바 '축구의 겨울잠'이 시작됩니다. 이는 단순히 경기가 없는 시간이 아니라, 축구 팬과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시즌 전환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를 통해 다음 시즌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죠. 오늘은 축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전지훈련과 스토브리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축구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이기에, 북반구 기준 많은 리그들이 날씨가 비교적 온화한 봄(3월)부터 늦가을(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구단은 치열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은 전력 보강과 팀 재정비를 위해 분주해집니다. 선수의 이적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스토브리그는 바로 이 시기에 열기를 더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지요. 동시에 팀은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합니다. 체력을 회복하고 전술을 다듬기 위해 필수적인 단계가 바로 전지훈련입니다. 특히 K리그는 몇몇 구단을 제외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훈련 장소를 정합니다. 따뜻한 기후를 가진 동남아나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
새해의 첫날처럼, 이적 선수의 입장에서 새 구단에서의 첫 훈련은 항상 특별합니다. 2025년 새해 첫 칼럼을 통해, 이 특별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단의 재정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선수 이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입장 수익, MD 상품 판매, 광고 협찬, 지역 지원금 등 다양한 수입원이 있지만, 축구 문화의 저변이 넓은 유럽에서는 특히 선수 이적으로 인한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동계 전지훈련을 앞두고 열리는 이적시장을 활용해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 이적 시장, 소위 '스토브 리그'가 뜨거운 이유입니다. 겨울 이적 시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요즘,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후, 공식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장에 들어설 때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낯선 동료들, 새로운 감독,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빛은 기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선수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 팀과 얼마나 잘 어울릴까?”라는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만큼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똑같은 하루라도 일 년이 지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내일부터는 걱정, 미움, 염려, 시기, 질투는 버리고 기쁨과 사랑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도 '김승현의 코너플래그'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은 고요히 보내봅니다. 새로운 첫날을 고요히 맞이해봅니다. <나의 마지막 날이 우리의 첫날이었다> 김승현 가끔은 고요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오늘은 당신의 날이네 생각은 하되 외로워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괴로워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시가 적힌 종이 한 장에 빈 공간이 많아 보여도 많은 감정과 사고로 채워져있는 걸 느낄 수 있어 오늘은 당신의 시로, 당신의 감정으로 가득 차길 바래 남들에겐 흔한 말과 특별한 생각 내가 바라보는 당신에겐 흔한 생각 특별한 말 당신에게 보내고 싶어요 사랑해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연말의 휴일을 넘어 우리에게 평화와 사랑, 그리고 함께하는 기쁨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거리 곳곳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초록과 빨강, 형형색색의 트리가 우리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채웁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입니다. 이날은 인류애를 실천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한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인류애를 생생하게 증명한 사건이 1914년 12월 24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뛰어넘는, 전쟁터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당시 벨기에 전선의 영국 육군 런던 소총병 여단 장병들과 독일 작센 왕국군 2군단 104, 106연대 장병들의 이야기 입니다 . 그날은 전쟁 한가운데의 날이었습니다. 참호에 몸을 숨긴 영국과 독일 병사들은 총성과 긴장 속에서 서로를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이 다가오자, 독일 병사들이 먼저 참호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캐럴은 곧 영국 병사들에게도 전달되었고, 그들은 노래로 화답하며 참호를 떠나 중간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날씨는 쌀쌀해지고 해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구세군의 종소리와 함께 거리에는 크고 작은 미담이 전해집니다. 2024년의 마지막 달, 스포츠계 역시 따뜻한 이야기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넘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줍니다. 경기장에서 흘리는 땀과 눈물, 그리고 그 속에서 탄생하는 감동적인 순간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안겨줍니다. 그렇기에 스포츠 스타들은 팬들의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곤 합니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그들이 존재하기에, 이 사랑을 나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현역 스타와 은퇴한 스타들 모두 자선 활동에 참여하게 된 지도 오래입니다. 자선 경기 개최는 물론이고,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을 설립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가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는 12월이 시즌 종료 시기이기에 이맘때면 이러한 활동이 더욱 눈에 띄게 펼쳐집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 재단(LMF)을 설립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고국 아르헨티나에 호흡기를 기부
축구라는 스포츠는 그 자체로 작은 사회입니다. 경기장에는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 의료진, 스카우트, 심지어 물리치료사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각각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이 시스템에서, 모든 것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리더십(leadership)’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군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한 매력인 ‘카리스마’가 함께 연상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단순한 카리스마를 넘어 더 깊은 요건을 포함합니다. 첫 번째는 품위와 자존감입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인물입니다. 데이비드 베컴의 헤어스타일을 지적하며 팀 전체의 규율을 세운 일화는 유명합니다. 때로는 독선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그의 품위와 권위는 스타 선수들이 그를 따르게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배려심입니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이지만,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때 리더의 배려가 빛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습니다. 축구 팬들에게는 이맘때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죠. 2024 K리그도 승강 플레이오프 단 한 경기를 남겨두며 대단원의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이벤트는 역시 시상식입니다. 지난 11월 26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축구장을 누비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자신의 노고와 열정을 인정받는 자리였죠. 수상의 의미와 상징 시상식은 선수와 구단에게 한 해를 돌아보고 성과를 기념하는 자리이며, 팬들에게는 응원하던 선수가 빛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감동의 무대입니다. 무엇보다 팬들의 존재는 이 모든 과정을 지탱하는 원동력입니다. 또한 다음 해를 기대하게 하는 희망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수상의 기쁨은 누구에게나 특별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수상을 했다면 마치 팬 본인이 수상한 것처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감동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글의 뒤에서 소개할 수상자들의 이름 중에 아는 이름이 있으신가요. 훨씬 더 반갑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팬들의 질책에 흔들리기도 하고, 용기를 얻어 다시 도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