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조별예선 최종전을 무승부로 끝마쳤다.

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 태국 Pathum Thani Stadium에서 펼쳐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예선 매치데이6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는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사실상 본선진출이 좌절된 전남의 ‘최선’은 누군가에게 고춧가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BG 빠툼의 입장에서는 패할 시 최악의 경우 멜버른 시티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면서 본선진출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받았다.

BG 빠툼이 프라이스 완의 크로스에 이은 당다의 헤더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하자 전남은 전반 3분 플라나가 하프라인에서부터의 드리블로 응수했다. 골키퍼 포함 4명을 제친 후의 패스는 아쉽게 임찬울의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남은 전반 5분 프라이스 완의 크로슛을 김다솔 골키퍼 펀칭으로 쳐내고, 전반 15분 당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플라나의 이규혁은 좌측면을 돌파해 크로스와 슈팅을 날리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을 0:0 득점 없이 끝낸 전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플라나가 1:1 찬스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았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지만,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남은 후반 18분 박희성이 1:1 찬스에서의 슈팅이 BG 빠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추가시간 2분 장성재의 프리킥이 장순혁의 머리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득점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마친 전남은 본선진출에 공식적으로 실패했다. 14년만의 ACL에 출전이라는 기쁨을 누렸지만, 4년째 1부 승격에 실패하고 있는 전남에게 ACL 본선은 아직까지 높은 벽이었다.

조별예선 6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김다솔 골키퍼는 이날 “K리그를 대표해서 나왔는데 16강 진출을 하지 못해서 굉장히 마음이 안 좋고 안타깝다. 응원해주신 홈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돌아가면 아직 FA컵이 남아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더 많이 홈경기에 찾아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ACL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