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년만에 출전한 ACL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 태국 Pathum Thani Stadium에서 펼쳐진 G조 조별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은 멜버른 시티에게 1:2로 패했다. 유효슈팅의 우세 속 패배로, 순위는 3위까지 추락했다.
전남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1분만에 멜버른 젠킨슨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갔다. 김다솔 골키퍼의 손이 닿지 못한 불의의 일격이었다. 0:1로 리드를 빼앗긴 전남은 그러나 전반 15분 바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이규혁이 좌측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첫 골의 주인공인 젠킨슨을 따돌렸고,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멜버른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1:1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경기 초반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뜨거워진 경기는 멜버른의 역전골로 다시 달아올랐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멜버른 나바웃이 드리블로 전남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고,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전반의 반이 지나가기도 전에 동점, 역전골이 터졌고, 멜버른은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전남은 다시 만회골을 노렸고, 전반 30분 김태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멜버른 글로버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계속된 전남의 코너킥 공격에서 멜버른 젠킨슨이 자책골을 넣을 뻔했으나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후반 전남은 플라나와 박인혁, 박희성을 투입했고, 플라나는 고군분투하며 동점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후반 32분에는 측면돌파에 이어 골라인까지 타면서 패스를 연결해주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다. 안타깝게도 플라나가 만들어낸 기회들은 모두 막혔고, 후반 35분 박인혁의 완벽한 찬스의 헤더도 빗맞음으로써 전남은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2 전남의 패배로 종료되었다.

전남은 1승 2패, G조 3위로 내려앉았고,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시간 24일 오후 8시 조별예선 4라운드 상대는 석패를 안긴 멜버른 시티다. 전남은 설욕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