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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한 주인공’ 팀 K리그의 존재 증명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상대 3골 기록

전반 팀 K리그의 첫 골을 터뜨린 조규성 ©연합뉴스

 

팀 K리그가 6만 4천여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토트넘 상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팀 K리그는 전반 무승부의 접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토트넘에 3:6으로 패했다.

 

K리그 올스타는 K리그1 각 팀에서 2명씩 차출한 선수로 구성됐다. 울산은 조현우(GK)와 아마노(MF), 전북은 백승호(MF)와 김진수(DF), 포항은 신진호(MF)와 박승욱(DF), 제주는 주민규(FW)와 제르소(MF), 인천은 이명주(MF)와 김동민(DF), 수원 FC는 라스(FW)와 이승우(MF), 대구는 김진혁(DF)과 정태욱(DF), 강원은 양현준(MF)과 김대원(MF), 서울은 팔로세비치(MF)와 조영욱(MF), 김천은 조규성(FW)과 권창훈(MF), 수원은 불투이스(DF)와 이기제(DF) 성남은 김영광(GK)과 김지수(DF)가 합류했다.

 

전반 스타팅 라인업의 후방은 조현우 골키퍼와 김진수-불투이스-정태욱-박승욱의 포백으로 구성됐다. 미드필더 중앙은 백승호와 팔로세비치가 맡았고, 좌우 측면은 김대원과 권창훈이 나섰다. 최전방은 조규성과 이승우를 배치했다. 전반 초반 팀 K리그는 급조된 팀 특성상 다소 원활하지 못한 호흡을 보였다. 토트넘은 호흡은 잘 맞았지만, 100%가 아닌 컨디션으로 인해 마무리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터뜨렸다. 전반 29분 중원에서부터 치고 들어가던 수비수 다이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팀 K리그의 골망을 갈랐다.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보았지만, 슈팅의 속도가 더 빨랐다. 팀 K리그는 전반 31분 권창훈과 이승우를 라스와 양현준으로 교체했다. 교체 투입된 양현준은 K리그의 수준을 과시했다. 전반 45분 라스의 패스를 받은 양현준이 드리블과 개인기로 토트넘 수비수 2명을 제쳐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마무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토트넘 수비진을 휘저은 위력적인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탄 팀 K리그는 열세도 극복해냈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팔로세비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토트넘 골문에 꽃아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완벽한 위치선정과 정확한 타점이 실린 헤더는 토트넘 골키퍼도 손 쓸 수 없었다. 양팀의 전반은 1:1 박빙으로 끝났다.

 

후반 팀 K리그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김영광 골키퍼와 이기제-김지수-김진혁-박승욱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중앙에 이명주와 신진호를 투입했다. 좌우 측면은 제르소와 양현준이 맡았고, 최전방은 라스와 주민규 투 톱을 내세웠다.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에 리드를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은 케인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했고, 김진혁이 슬라이딩으로 클리어를 시도했지만 공이 골문으로 향하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다소 아쉬운 실점을 허용하면서 1:2가 됐지만, 팀 K리그는 저력이 있었다. 후반 6분 신진호, 이명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양현준이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해줬고, 한 박자 빨리 위치를 선점한 라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팀 K리그 선수들의 호흡과 공간 확보가 돋보인 골이었다.

 

이후 팀 K리그는 후반 8분 케인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후반 22분 손흥민에게 페널티 킥(PK) 실점을 허용하면서 2:4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25분 아마노가 왼발 프리킥 골로 다시 3:4, 한점차로 추격하면서 접전을 펼쳤다. 1명이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 10명으로 뛴 팀 K리그는 후반 28분 케인에게 프리킥으로, 후반 39분에는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면서 최종 스코어 3:6으로 토트넘에게 패했다.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 K리그는 많은 것을 얻었다. 도합 9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을 찾은 6만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매력도 선보였다. 짧은 시간동안 호흡을 맞추었음에도 수준 높은 경기력과 득점 장면을 보여줬고, 양현준과 김지수 등 미래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경험도 쌓아줬다.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치르며 축제 같은 하루를 보낸 팀 K리그 선수들은 주말부터 다시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6일 22라운드 6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