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콤비' 양현준과 김대원이 수원 FC의 연승 상승세를 강원으로 끌고왔다.
16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2’ 22라운드 수원 FC와 강원 FC의 경기가 펼쳐졌다.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원정팀 강원은 홈 팀 수원 FC를 꺾으면서 지난 맞대결 패배 설욕과 2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던 수원 FC는 홈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상승세를 타면서 하위권을 맴돌던 순위도 단독 6위까지 올라왔다.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의 팀 기록은 수원 FC가 어떤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반증했다. 9골로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우는 홈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했다. 5개의 도움으로 도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고, 지난 서울전과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골 맛을 본 라스도 본격적인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강원은 지난 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승점 24점을 획득하면서 순위도 서울과 김천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8위에 랭크됐다. 김대원은 4경기에서 도움 5개를 쓸어담으면서 동료들을 지원했고, 발샤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K리그 안착에 성공했다. 토트넘과의 친선경기 맹활약으로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양현준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지난 5라운드 강원 홈경기였고, 당시 수원 FC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었다.
수원 FC는 지난 서울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박민규-김건웅-김동우-신세계가 포백을 섰고, 2선은 무릴로와 박주호, 정재용, 이기혁이 나섰다. 최전방은 라스와 이영준으로 시작했다. 전북에서 임대로 합류한 이용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도 승리를 가져왔던 지난 김천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맞섰다. 윤석영-김영빈-임창우가 쓰리백을 맡고, 정승용-김동현-서민우-김진호가 미드필더 라인을 책임졌다. 공격 라인은 발샤를 중심으로 좌우에 양현준과 김대원이 출격했다.
경기 첫 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역습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김대원이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쇄도하던 양현준이 감각적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강원은 1:0으로 앞서나갔고, 양현준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김대원은 시즌 6호 도움을 올리면서 도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격에 나선 수원 FC는 전반 31분 이승우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라스의 헤더로 이어졌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재차 기회를 노리던 수원 FC는 전반 43분 프리킥 기회에서 무릴로의 프리킥을 정재용이 머리로 밀어넣으면서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재용은 헤더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시즌 개인 득점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무릴로는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수원 FC의 공격력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2분 센터서클에서 라스에게 공을 연결한 이승우가 문전으로 전력질주해 들어갔다. 라스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침투패스를 연결해줬고, 골키퍼와 1:1 기회를 잡은 이승우가 반대편 포스트로 공을 차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앞서가는 수원의 역전골이었고, 이승우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무릴로는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서 시즌 도움 개수를 2개로 늘렸다.
수원 FC가 주도권을 잡았던 경기는 후반 19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수원 FC 문전 혼전상황에서 수비수를 맞은 공이 흘러나왔고 김대원이 골문에 차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점수는 다시 2:2가 되었고, 김대원은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면서 도움뿐만 아니라 득점을 통한 공격포인트도 충실히 적립했다. 공격에 집중력을 발휘하던 강원은 동점골 이후 4분만에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또 양현준-김대원 콤비였다. 후반 23분 이정협에게 공을 넘기고 뛰어들어가던 양현준에게 김대원이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양현준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3:2로 강원이 앞서나갔고, 양현준은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김대원은 도움 1개를 또 추가하면서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를 빼앗긴 수원 FC는 설상가상으로 이승우가 레드카드 퇴장을 당하면서 10:11로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됐다. 남은 시간 김현과 라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강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강원쪽으로 확실하게 기울었다. 추가 골 이후 후반은 종료됐고, 경기는 강원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하루를 보낸 양현준은 이날 “공격포인트 목표는 10개로 잡고 있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15개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 “A대표팀에 대한 목표는 없고, 리그에 집중해서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게 목표”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수원 FC를 잡으면서 2연승에 성공한 강원은 리그 7위로 올라서면서 수원 FC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수원 FC는 홈경기 연승이 3에서 중단됐고, 무패행진은 6경기에서 마감됐지만, 리그 6위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약 2주간의 휴식 후 오는 30일 강원은 리그 1위 울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 FC는 31일 홈에서 대구와 순위다툼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