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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등장한 ‘원석’ 양현준, 다이아몬드 ‘확인’

올스타전서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 남겨…강원FC 상위권 견인할까

토트넘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날리는 양현준 ©연합뉴스

 

13일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전에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K리그 선수가 있었다. 득점을 기록한 조규성과 라스, 아마노보다 더 주목 받은 선수는 2002년생 만 20세 약관의 양현준(강원 FC)이다.

 

이 경기에서 양현준은 후반 6분 측면돌파에 이은 컷백(대각선 뒤쪽 패스)으로 라스의 2번째 골을 도우면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에는 자신감 있는 드리블과 개인기로 토트넘 수비진을 무너뜨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설로 나온 이영표 강원 FC 대표이사는 "찬스가 나면 이렇게 드리블을 시도해야 한다"고 양현준의 판단력을 칭찬했다.

 

양현준을 처음 접한 팬들은 낯설겠지만, 올 시즌 K리그를 시청해온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강원 FC와 계약을 맺고, K4 리그인 강원 FC B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준은 올 시즌 빠르게 기량을 꽃피웠다.

 

3월에 펼쳐진 대구 FC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 첫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하프라인 전부터 드리블을 시작해 상대 문전까지 달려가 크로스를 올림으로써 디노의 결승골을 도왔다. 통산 1호 도움을 기록한 이 경기에서 스타 탄생을 알린 양현준은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갔고, 6라운드 수원 원정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면서 선발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4월에 펼쳐진 리그 3경기에서는 7라운드 전북전 PK 유도, 8라운드 서울전 도움, 9라운드 포항전 동점 헤더골을 터뜨리면서 강원의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4월의 ‘레모나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팀의 주 공격수 디노와 이정협이 부상으로 이탈한 5월에 진행된 6경기에서는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침으로써 부진한 팀 성적에도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6월엔 U-23 황선홍 호에 탑승해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리그 3경기에서도 활약하며 다시 한 번 6월 ‘레모나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속성으로 빠르게 커리어를 켜켜이 쌓아올린 양현준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 VS 토트넘전에서 마침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이 원석 그 이상임을 선보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치러진 해에 태어난 양현준은 2002년의 4강 주역인 최용수(강원 FC 감독), 이영표(강원 FC 대표), 황선홍(U-23 국가대표팀 감독)의 샤라웃을 받았다. 이제는 축구팬들의 눈에도 들었다. 소위 모두가 알아본다는 진짜의 등장일까. ‘현존하는 미래의 에이스’ 양현준에 대한 관심이 강원 FC와 K리그 경기 흥행에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