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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6R] ‘춘천 무패’ 강원, ‘원정 불패’ 도 격파

양현준·황문기 골… 전북 2:1로 제압
전북, ‘원정연승’ 기록 9경기서 마감

강원 양현준(우)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축하해주는 이정협(좌)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이 전북의 원정경기 연승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 FC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홈 팀 강원은 양현준과 황문기의 골로 전북을 2:1로 꺾었다.

 

강원은 지난 울산전에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지만, 홈에서는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8위까지 올라왔다. 최근 3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로 올라선 김대원과 같은 기간 3골 1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이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2위 전북은 1위 울산을 승점 5점차로 추격중이었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홈에서도 최근 2연승이었다. 무엇보다 원정경기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분은 강원 원정에 나서는 전북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강원은 윤석영-김영빈-임창우의 쓰리백을 6경기 연속 가동했고, 중원은 김동현-한국영 조합을 올 시즌 처음으로 시도했다. 최전방은 변함없이 양현준-발샤-김대원 삼각편대가 나섰다.

 

전북은 홍정호의 부상으로 윤영선이 4경기 연속 박진섭과 호흡을 맞췄다. 백승호의 부상 이슈가 발생한 2선도 류재문이 선발로 나서 맹성웅과 김진규를 지원했고, 최전방은 바로우와 이준호, 송민규가 출전했다.

 

전반은 매끄러운 패스를 바탕으로 전북이 주도했다. 김진수의 출장 징계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진성의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돋보였고, 바로우도 좌우를 부지런히 움직이며 강원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최전방을 담당한 이준호도 높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북은 전반 26분 구스타보를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원도 수비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한차례씩 역습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고 양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강원은 이정협과 서민우를 교체인 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경기 시작 직후 바이시클 킥으로 예열을 한 양현준이 먼저 득점 사냥에 나섰다. 후반 8분 역습상황에서 김대원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해주었고, 쇄도하던 양현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문에 밀어넣으면서 강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양현준의 시즌 5호골로 강원은 1:0으로 앞서나갔고, 김대원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8호 도움을 신고했다.

 

위기에 몰린 전북은 후반 19분 맹성웅을 김보경으로 교체하고, 문선민과 한교원을 투입시켜 기동력을 강화하면서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구스타보의 헤더 세컨드 볼을 노리는 패턴의 공격이 강원 수비수들의 집중견제에 막히면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강원이 역습과 교체 카드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날린 이웅희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넘어갔지만, 후반 43분 나란히 교체투입되었던 황문기가 김대원의 패스를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88분에 터진 88번 황문기의 골로 강원은 2:0으로 앞서나갔고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황문기는 시즌 3호골을 달성했고, 김대원은 도움을 추가하면서 도움 9개에 도달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구스타보의 헤더 세컨드 볼 공격이 마침내 성공해 한교원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강원은 대어 전북을 2:1로 꺾으면서 홈 3연승을 달렸고, 춘천에서 펼쳐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북은 원정경기 10연승에 도달하지 못했고, 9경기만에 패배를 당했다. 1위 울산과의 승점 차이도 좁히지 못했다.

 

시즌 5호골을 기록한 양현준은 ‘전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희생적인 플레이를 펼쳐준 덕분에 후반에 운 좋게 골을 넣었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근 물오른 폼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반성해야 되는 날이다. 전반전에 제가 잘할 수 있었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서 반성하고 있다‘며 오히려 본인의 경기력을 복기하는 겸손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