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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7R] ‘돌풍 금지구역’ 포항, 강원 상승세에 제동

양김 봉쇄 성공하며 고영준·허용준의 연속골로 강원에 2:1 승리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포항이 허용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을 2:1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포항은 지난 김천전 승리로 승점 40점을 달성, 3위를 공고히 한 상태였다. 권기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미드필더 라인에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고, 5경기 연속 호흡을 맞춘 강현무 골키퍼와 포백 라인은 4실점만을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올 시즌 강원과의 2차례 맞대결은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고, 홈에서는 승리를 기록한 바 있었다. 강원은 홈에서 2위 전북을 격파하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6위 수원 FC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도움 1위 김대원은 골을 포함한 공격포인트에서도 제주 주민규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면서 본격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 25라운드에서 1위 울산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끈질긴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포항과의 맞대결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포항은 지난 김천전 승리 멤버에서 2자리에 변화를 주었다. 오른쪽 풀백에 신광훈이 나서면서 박승욱이 왼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임상협으로 낙점했고, 허용준은 4경기 연속 최전방 톱 자리를 지켰다. 강원은 왼쪽 스토퍼에 케빈을 선발 출전시키면서 윤석영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로 올렸다. 중원 김동현의 파트너로는 서민우가 나섰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발샤 대신 이정협을 내세웠다.

 

전반 초반 기회는 강원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11분 김대원의 크로스가 포항 강현무 골키퍼의 펀칭에 걸리자 케빈이 달려들어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재차 펀칭해내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위기를 맞았지만, 포항은 침착했고 선제골은 강원에게 빼앗기지 않았다. 전반 18분 신진호의 코너킥이 파 포스트 쪽으로 길게 넘어왔고, 고영준이 프리한 상태에서 여유있게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홈팬들에게 선제골을 선사했다. 포항이 1:0으로 앞서나갔고, 고영준은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포항의 선제골 이후 양 팀은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빠르게 공수전환을 진행했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포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한 점 뒤진 채 후반을 시작한 강원은 초반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윤석영이 얼리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정협이 이를 놓치지 않고 다이빙 헤더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정협은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면서 발샤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고 최용수 감독의 선발 낙점 의도를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강원 스트라이커의 헤더골에 포항 스트라이커도 헤더로 응수했다. 후반 17분 신진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허용준이 달려들어가면서 머리에 맞췄고 공은 강원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포항이 2:1로 다시 앞서가는 역전골이었다. 허용준은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면서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득점에 1골만을 남겨놓았고, 멀티 도움을 기록한 신진호는 시즌 6호 도움으로 도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역전 허용 후 강원은 만회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포항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위기 뒤에는 바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9분 강원은 팀의 미래인 김진호와 양현준이 크로스와 헤더를 합작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도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김승대가 롱 침투패스로 정재희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지만, 윤석영이 침착하게 커트해냈다. 포항은 후반 35분에도 정재희가 허용준을 바라보고 강원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번에도 김영빈이 커트해내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원은 교체투입된 갈레고가 이어진 공격에서 깔끔한 볼터치로 포항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지만, 슈팅 직전에 포항 이수빈에게 볼 소유권을 넘겨주었다. 강원은 갈레고, 황문기, 한국영에 이어 후반 39분 발사까지 투입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발사의 침투패스가 김진호의 골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고, 문전에서 기회를 잡은 김영빈의 회심의 왼발 슈팅마저 골문을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승골을 기록한 허용준은 ‘주중 경기라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무장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인터뷰하면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치는 부분에서 아직 미성숙함을 느낀다. 비디오를 보면서 보완해서 실수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전북을 승점 2점차까지 추격하면서 2위 탈환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강원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강원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3강과의 3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남은 경기 상위 스플릿 합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포항은 14일(일) 3위 자리를 넘보는 제주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10일(수) 홈에서 펼쳐지는 대구와의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