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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7R] ‘김현 멀티골’ 수원 FC, ‘리얼 수원’ 인증

수원 FC,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 수원에 4:2 완승
김현 시즌 7호골 달성. 정재용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멀티골을 기록한 김현(우)이 선제골을 기록한 후 포효하과 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에서 신흥강자 수원 FC가 웃었다.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 FC와 수원 삼성의 올 시즌 3번째 ‘수원 더비’가 펼쳐졌다. 수원 FC는 김현의 멀티골을 앞세워 수원을 4:2로 꺾으면서 ‘2022 수원 더비’ 에서의 우위를 점했다. 

 

수원 FC는 이승우가 퇴장 징계로 빠진 2경기를 무패로 버텨내면서 6위를 사수했었다. 김현은 2경기 연속골로 이승우 부재로 인한 득점력 약화 우려를 불식시켰고, 정재용도 같은 기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수원전은 이승우의 복귀 무대이자 올 시즌 1승씩을 주고받은 수원 더비에서의 우위를 가르는 경기였다. 수원은 지난 대구 원정에서 11경기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김천을 끌어내리고 11위 탈출에 성공했다. 김건희의 일본 이적은 아쉽지만, 안병준이 존재했고,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전진우와 오현규 두 영건도 건재했다. 수원에게 이번 수원 더비는 연승과 강등권 탈출의 모멘텀이 달린 중요한 경기였다.

 

수원 FC는 이용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포백의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좌측 풀백은 박민규, 센터백은 김건웅과 신세계가 나섰고, 박주호와 정재용은 3선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최전방에서는 김현이 2경기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미드필더는 장혁진과 정재윤, 이기혁으로 낙점됐다. 수원은 감격의 승리를 안겨주었던 지난 대구전의 3-5-2 포메이션을 다시 들고나왔다. 왼쪽 윙백 이기제, 수비형 미드필더 이종성, 최전방 안병준만이 달라진 라인업이었다.

 

‘수원 더비’의 선제골은 수원 FC 김현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정재용의 침투 패스가 박민규의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이끌어냈고, 김현이 공중볼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헤더로 수원의 골문을 뚫어냈다. 김현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시즌 득점 개수를 6개로 늘렸고 수원 FC는 1:0으로 앞서나갔다. 불의의 일격으로 리드를 빼앗긴 수원도 순순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헤더 실점에 헤더골로 응수했다. 정확히 13분이 지난 전반 26분 김태환의 오른쪽 측면으로부터의 낮은 크로스를 안병준이 잘라 들어오면서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수원 FC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안병준은 시즌 2호골을 동점골로 장식했고, 양 팀의 스코어는 1:1이 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반격에 나선 수원 FC는 전반 30분 김현이 다시 한 번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하며 회심의 헤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면서 마무리됐다.

 

다시 시작된 후반 수원 FC는 정재용이 승리를 위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분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정재용은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원 FC가 2:1로 앞서나가는 역전골이었고, 정재용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면서 최근 절정으로 올라온 폼을 뽐냈다. 무릴로는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다시 리드를 허용한 수원은 오현규를 투입했고, 전진우-안병준-오현규로 공격 라인업을 재구성했다. 동점골을 위한 수원의 몸부림이 무색하게도 득점기회는 다시 한 번 수원 FC에게 찾아왔다. 후반 23분 김현이 수원 박스 근처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았고, 간결한 발바닥 터치에 이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수원의 파 포스트쪽 그물을 갈랐다. 김현의 오늘 경기 두 번째 골로 수원 FC는 3:1 달아났고, 멀티골이자 시즌 7호골을 터뜨린 김현은 득점왕 경쟁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승우도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포인트 개수를 늘렸다. 다급해진 수원은 류승우마저 투입하며 공격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선수들이 추가 실점 이후 초조함에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흐트러진 집중력만을 노출했다. 하지만 교체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다. 후반 40분 오현규와 류승우가 수원 FC 골문까지 불도저처럼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 혼전 상황까지 만들어냈고, 류승우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3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류승우는 시즌 1호골을 터뜨렸지만, 마음 편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원 FC는 남은 시간 지공 전략을 펼쳤고, 수원은 공을 점유하지 못하면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기적처럼 수원 FC 문전에서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오현규의 왼발이 공에 닿지 않으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오히려 종료 직전 수비 실수로 라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동점의 희망마저 무너졌다. 라스의 시즌 4호골을 끝으로 경기는 마무리 됐고, 수원 FC는 수원을 4:2로 꺾으면서 올 시즌 수원 더비를 2승 1패 우세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를 완승하고,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수원 FC는 강원과 서울을 떨쳐내고 단독 6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수원은 지난 대구전의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면서 김천에 10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11위로 추락했다. 12위 성남의 추격을 걱정하게 되면서 상승세의 수원 FC와는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 FC는 홈에서 3일간 휴식을 취하고, 주중에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전북과의 경기는 24라운드 순연 경기다. 주중 순연경기 일정이 없는 수원은 14일 리그 최하위 성남과 28라운드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강등팀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