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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9R] 포항, 대구 완파하고 ‘3강 선언’

스틸야드서 대구 4:1 완파하고 전북 3점차 추격
12경기 연속 무승 대구 11위 추락…강등 ‘경고등’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R 포항과 대구의 경기에서 포항은 대구에  4: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포항 신진호(좌)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이 궃은 날씨 속에서도 화력을 폭발시키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3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경기에서 포항은 신진호, 정재희, 임상협의 연속골로 대구를 4:1로 대파하며 태풍 영향을 뚫고 스틸야드를 찾아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포항은 지난 전북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2강의 견고함을 흔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인천과 제주에게 다시 추격의 기회를 허용했다. FA컵 포함 대구와의 올 시즌 3번의 맞대결 성적은 2무 1패로 열세였다. 대구는 지난 김천전 무승부로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11경기 연속 무승의 침체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순위에 강등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포항은 지난 전북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골키퍼는 강현무, 포백은 완델손-그랜트-박찬용-신광훈이 출전했다. 3선은 신진호와 이승모가 맡았고, 이광혁-고영준-정재희가 최전방을 뒷받침했다. 허용준은 8경기 연속 선발 원톱으로 낙점됐다. 대구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오승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유일한 변화인 김우석이 정태욱의 자리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조진우-홍정운과 쓰리백을 이뤘다. 중원은 홍철-케이타-황재원-장성원이 전방은 제카와 페냐, 박용희가 나섰다.

 

우천 속 시작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홈팀 포항이었다. 전반 12분 대구 문전에서 고영준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신진호가 키커로 나서 대구의 골문 구석을 공략 해내면서 포항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신진호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 골이었고, 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한 대구는 최대한 아껴두려던 세징야를 조기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대구가 아닌 포항으로 움직였다. 전반 24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오승훈 골키퍼가 펀칭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추가골을 터뜨린 포항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정재희는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7호골을 신고했고, 신진호는 도움 1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도움 숫자를 7개로 늘렸다. 포항은 전반 32분 이광혁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의 활력을 계속 이어갔다. 만회에 나선 대구는 전반 34분 제카가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세징야의 개인기를 통한 돌파도 포항의 수비에 막히면서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구가 주춤하자 포항은 폭격을 재개했다. 전반 42분 신진호의 로빙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부드러운 볼 터치 후 골문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임상협은 시즌 7호 골, 신진호의 시즌 8호 도움이었고, 포항은 전반을 3:0으로 앞서면서 마무리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 후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장성원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계속 이어갔다. 후반 14분 골문 앞에서 세징야의 헤더 패스를 받은 제카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불운도 이어졌다. 불운의 와중에 행운도 따랐다. 후반 23분 포항 임상협이 헤더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대구는 1:3 두 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이 후 포항은 이수빈과 김승대, 심상민을 투입하면서 여유있게 교체카드를 운용했고, 대구는 세징야의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포항의 문전을 두드렸다. 후반 40분 포항 박스 안에서 이진용의 헤더 패스를 받은 제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흘러가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또 다시 무산됐다. 포항은 후반 종료 직전 신진호의 침투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임상협은 자책골을 만회하는 멀티골로 시즌 8호 골을 신고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포항의 4: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승리한 포항은 김천과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으면서 2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경기 연속 무승에 원정 3연패를 기록한 대구는 김천에 10위 자리까지 내어주면서 끝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포항은 6일 수원으로 이동해 지난 2경기에서 1승씩을 주고 받았던 수원 FC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7일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처절한 강등 탈출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