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현대와 FC서울이 치열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전북은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선두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서울은 상위 스플릿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송범근, 최철순, 구자룡, 박진섭, 김진수, 백승호, 김보경, 김진규, 맹성웅, 이승기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서울은 양한빈, 이태석, 이상민, 상강희, 김진야, 정한민, 팔로세비치, 백상훈, 강성진, 박동진, 조영욱이 경기에 나섰다.
전북의 공격진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였다. 전반 2분 뒷공간을 파고든 원톱 문선민의 슈팅이 양한빈의 손에 걸렸다. 김보경의 슛도 양한빈이 막아냈다.
서울은 백상훈이 15분 모처럼 반격에 나섰지만 호흡이 안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경기는 전북의 공세와 서울의 역습 양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유효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39분 서울 박동진과 45분 정한민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구스타보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구스타보가 후반 1분 날린 슈팅은 양한빈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도 14분 일류첸코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전 내내 양팀은 서로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위협적인 공격에 실패했다. 후반 45분 전북이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지만 박진섭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결국 서울의 골문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경기는 결국 그대로 종료됐다.
승점 52점으로 2위인 전북은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하면서 같은날 수원을 제압한 울산과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다음 경기는 10일 대구 원정이다. 서울은 6위 수원FC와 3점차를 유지하며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수원FC와는 10일 홈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전북의 부진에 분노한 전북 팬들이 선수단 출입구를 막고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성난 전북 팬들은 김상식 감독, 허병길 대표를 직접 언급하며 비난했다. 김 감독과 전북 코치진은 고개를 숙인채 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떠났다.